
삼양바이오팜은 치료용 mRNA(메신저리보핵산) 암백신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의 비임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논문이 연구의 독창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해당 학술지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나노레디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 중 하나로, 자체 개발한 지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결합해 만든 나노입자 형태의 전달체다.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의 수지상세포에 선택적으로 mRNA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지상세포는 전달받은 암 항원 정보를 T세포에 제시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나노레디는 mRNA 없이 전달체만 미리 만들어 보관할 수 있어 환자별 암 특성에 맞는 항원(면역체계가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표적) 정보를 담은 mRNA가 준비되면, 전달체에 섞는 것만으로 쉽고 빠르게 암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기존 mRNA 전달체로 잘 알려진 LNP(지질나노입자)와 달리 다층 구조로 이뤄져 LNP 대비 입자당 약 20배 많은 mRNA를 탑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몸속의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면역세포(T세포)의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또 일반적인 LNP 제형에는 PEG-지질과 포스파티딜콜린(PC) 계열 보조지질 등이 사용된다. 회사 측은 일부 LNP의 경우 반복투여 시 체내에서 입자가 빠르게 제거되거나, 용량 및 용법에 따라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노레디는 PEG-lipid와 PC 계열 보조지질을 사용하지 않고 조성을 최적화해 안전한 반복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치료 시 수차례에 걸쳐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암 백신 개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동물 실험에서 암 항원 정보를 담은 mRNA를 나노레디에 탑재해 투여한 결과, 전달체가 항원 mRNA를 비장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암 항원에 대한 T세포의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복투여 후 혈액 및 조직 검사를 포함한 종합 평가에서도 전신 독성 소견이 관찰되지 않아 비임상 단계에서 반복투여에 대한 안전성의 근거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상용화되기 위해 필요한 ‘신속한 제조’와 ‘강한 면역효과’를 하나의 전달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나노레디가 단순히 연구단계의 전달체가 아니라, 다양한mRNA 후보물질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근거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목은 ‘NanoReady: A ready-made DC-selective delivery platform for personalized mRNA cancer vaccines with strong NHP immunogenicity’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