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0일 (월)

“숟가락 떨어뜨리더니 마비”…아픈 데 하나 없던 43세女 ‘이 병’으로 숨져, 무슨 일?

4등급 교모세포종으로 투병 후 사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픈데도 없이 건강하게 지내던 한 40대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투병하다 최근 43세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이해를 돕기 위한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하단=뇌종양 자선단체

아픈데도 없이 건강하게 지내던 한 40대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투병하다 최근 43세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발작이 나타나기 전까지 몸에 이상을 느낄 만한 뚜렷한 증상도 없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카디프 랜다프에 살던 대니엘 카밀레리는 40세 생일을 몇 주 넘긴 2023년 집에서 발작을 일으켰다. 당시 연인 브라이언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던 그는 어느 날, 두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들고 있던 숟가락을 떨어뜨렸고, 한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대니엘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서는 오렌지만 한 4등급 교모세포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예상 생존 기간을 약 14개월로 설명했다. 그리고 대니엘과 브라이언은 27일 만에 결혼식을 준비해 하객 110명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됐다. 결혼식 후 대니엘은 종양을 제거하는 4시간짜리 수술을 받았다. 이후 남은 종양세포를 없애기 위한 방사선 치료도 이어졌지만, 그는 약 3년 간 투병 끝에 8월 초에 숨졌다.

별다른 전조 없이 발견되기도…빠르게 자라는 뇌종양 ‘교모세포종’
대니엘의 목숨을 앗아간 교모세포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생기는 빠르게 자라는 악성 뇌종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4등급에 해당한다. 주변 정상 뇌조직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암세포가 뇌 곳곳으로 스며들듯 퍼져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일은 드물지만 뇌 안에서 다시 자라는 사례가 많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1월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진단된 뇌 및 중추신경계암은 2011건으로 전체 암의 0.7%였다. 이 가운데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신경교종은 1659건, 성상세포종은 1148건으로 집계됐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증상은 종양이 생긴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두통과 발작, 메스꺼움, 구토, 기억력 저하, 말하기 어려움, 성격이나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종양이 빠르게 자라면서 뇌압이 높아지면 증상이 몇 주 사이에 심해질 수 있으며,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내다가 발작으로 처음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종양 위치를 고려해 정상 뇌 기능을 최대한 지키면서 종양을 가능한 많이 제거하는 수술로 시작한다. 수술 뒤에는 방사선 치료와 경구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를 함께 투여하고, 이후 테모졸로마이드 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종양이 중요한 뇌 부위에 자리 잡았거나 여러 곳에 퍼져 있으면 완전 절제가 어렵다. 재발했을 때는 재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 종양치료 전기장치나 임상시험 등을 환자 상태에 맞춰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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