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가 병원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진료와 수술만이 아니다. 직원의 첫인사와 경청하는 태도, 검사·치료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 정확한 환자 확인까지 병원을 이용하며 겪는 모든 경험이 신뢰를 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제주한국병원이 개원 43주년을 맞아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기본 원칙을 다시 다잡는다.
혜인의료재단 제주한국병원은 재단 설립 23주년·개원 43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기념식을 열고 ‘2026 한국병원 기본캠페인’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인사부터 감사까지 6가지 행동 원칙
기본캠페인의 슬로건은 ‘기분 좋은 인사, 본보기가 되는 친절’이다. ‘기분’의 ‘기’와 ‘본보기’의 ‘본’을 합쳐 캠페인의 핵심 가치인 ‘기본’을 담았다.
병원은 구성원이 실천해야 할 행동 원칙을 인사·공감·경청·설명·확인·감사 등 6가지로 정했다. 진료와 간호 인력뿐 아니라 예약·안내·검사·행정·지원 부서까지 모든 구성원이 같은 기준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인사와 공감, 경청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살피는 태도라면 설명과 확인은 의료 안전과도 맞닿아 있다. 환자의 이름과 검사·처치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 과정을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일은 친절을 넘어 진료의 기본에 해당한다.
한승태 병원장은 “예약과 안내부터 진료, 검사, 수술, 입원 그리고 지원 부서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만나는 모든 접점이 한국병원의 실력이자 브랜드”라면서 “모든 구성원이 기본에 충실한 친절과 협업을 실천해, 병원의 변화를 도민이 체감하는 신뢰와 감동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실천 이끌 ‘블루 자켓터’ 12명 선정
병원은 캠페인을 현장에 정착시킬 실천 인력으로 ‘블루 자켓터’ 12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상징 의상인 파란색 재킷을 입고 병원 곳곳에서 친절 서비스 활동을 맡는다.
문미혜 기본캠페인 운영위원장 겸 간호부장은 “기분 좋은 인사, 본보기가 되는 친절을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한국병원 매너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직접 만든 캠페인 로고송 ‘기본!’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사내 공모를 거쳐 선정한 곡으로, ‘기분 좋은 인사, 본보기가 되는 친절’이라는 구호를 반복적인 가사와 경쾌한 선율에 담았다.
제주한국병원은 올해 진료 환경과 내원객 편의시설도 잇따라 손봤다. 지난 6월 소화기센터를 전면 개편하고 최신 내시경 시스템 2기를 도입했다. 앞서 5월에는 정문 앞 차량 승하차 공간을 넓혀 차량 3~4대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하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 구간도 마련했다.
병원은 시설과 장비 개선에 구성원의 응대와 협업 변화를 더해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육지에 갈 필요 없는 병원 만들 것"
한 병원장은 개원기념사에서 소화기센터 개편과 정문 앞 승하차 공간 조성 등 최근 변화를 짚고, 제주 안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그는 “제주도민이 가장 믿고 먼저 선택하는 병원, 전문 분야에서는 대학병원도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병원이 되는 것이 한국병원의 비전”이라며 “관절·척추를 비롯한 중점 진료 영역에서 ‘이제 육지에 가실 필요 없습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병원을 구성원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0년·20년·10년 장기근속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부서장 추천과 전 직원 온라인 투표로 뽑은 올해의 직원 8명과 환자확인·손위생·환경관리 우수부서도 시상했다. 올해의 직원에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