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3일 (월)

차 안에서 휴대폰 보면 울렁…아이폰 '움직이는 점' 멀미 줄일까

차량 움직임 따라 화면 가장자리 점 이동…눈과 몸의 감각 충돌 줄이는 데 도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멀미를 할 가능성이 크다. 눈과 귀의 감각이 일치하지 않으며 생기는 문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 핸드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화면을 보면 멀미를 하기 쉽다.

이런 현상은 눈과 귀의 감각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뇌가 혼란을 겪기 때문에 생긴다. 귀 안의 전정기관은 차의 흔들림과 움직임을 느끼지만, 눈은 멈춰 있는 휴대폰 화면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몸은 가속과 감속, 회전 등을 계속 겪는데 정작 화면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담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뇌가 받아들이는 신호 체계가 꼬이고, 결과적으로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런 현상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있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감각 불일치를 막아주는 숨겨진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화면에 떠다니는 점들, 무슨 역할?

애플은 자사 제품군에 ‘차량 모션 큐’라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반영해 멀미를 줄여주는 것이다.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서 설정에 접속한 뒤 [손쉬운 사용-동작] 항목을 클릭하면 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차량 모션 큐가 켜지면 곧 화면 가장자리에 여러 점들이 생긴다.

아이폰에서 '차량 모션 큐'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사진=애플

이 점들은 기기에 탑재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회전을 측정하는 장치)를 인식해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이동한다. 차량이 좌회전하면 점은 오른쪽으로 쏠리고, 급제동하면 앞으로 쏠리는 방식이다.

이 점들 덕분에 사용자는 고정된 화면에서도 차량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점의 개수·색상·크기를 취향대로 바꾸거나,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만 자동으로 기능이 켜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기는 이같은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다만 ‘키네스탑(KineStop)’이나 ‘모션 큐(Motion Cues)’ 등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구현 가능하다.

기능 출시 2년 뒤 ‘뜬금 화제’

애플이 차량 모션 큐를 선보인 것은 2024년이지만, 최근까지는 일부 사용자들만 사용했다.

그러던 지난 6월 글로벌 IT 전문 매체 ‘더 버지’가 언급한 것에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BBC까지 이 기능을 ‘꿀팁’으로 소개하면서 영미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소소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미국 미네소타대 명예교수인 톰 스토프레겐 박사는 “뇌는 근육과 전신의 자세를 조절하기 위해 당신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예측한다. 운전자가 멀미를 안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전대를 잡고 있기에 어디로 가는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차량 모션 큐 기능 역시 이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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