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 (수)

릴리서 1128억 받자…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 117% 뛰었다

상반기 영업익 1847억원…하반기 731억원 넘기면 연간 신기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미약품 2분기 실적 현황. 자료=챗GPT 재가공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전통 제약사 중 1위에 올랐던 한미약품이 올해도 선두 자리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672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액 3613억원, 영업이익 60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16.9% 증가한 수치다. 앞서 1분기 실적(매출액 3929억원, 영업이익 53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44.6% 늘었다.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한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HM15912)의 선급금 유입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1일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확정 계약금 7500만 달러(약 1128억원)를 수령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GLP-2 유사체다. 단장증후군은 소장 절제나 손상으로 장의 길이와 흡수 기능이 부족해져 영양분과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장의 흡수 기능을 높여 단장증후군 환자의 정맥영양 부담을 줄이려는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고마진 기술료인 선급금이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에 2분기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6.7%) 및 전분기(13.6%)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2분기 호실적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 8602억원, 영업이익 1847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6%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78억원의 71.6%에 해당한다. 하반기에 731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하면 지난해 세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올해 하반기 실적으로 옮겨간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한국 주요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회사는 자체 개발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와 기술료 수익, 북경한미 실적 등에 힘입어 지난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대웅제약(1968억원)이나 HK이노엔(1109억원), 유한양행(1044억원), 동국제약(966억원), JW중외제약(945억원) 등 여타 제약사와도 영업이익 규모에서 격차를 보였다. 올해 선급금 유입으로 한미약품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전년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올해도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의 견조한 성장세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일라이 릴리로부터 수령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 등이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올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는 본업 실적과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허가·출시 일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빠르면 4분기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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