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2050년 전 세계 암 환자 3500만 명 전망...5명 중 1명 걸린다

2024년 약 2060만 건에서 2050년에는 3500만 건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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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는 전 세계 신규 암 진단 건수가 2024년 약 2060만 건에서 2050년에는 35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암 진단 건수가 2050년에는 2024년보다 약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세계 암 현황 보고서 2026(Global status report on cancer 2026)’에서 전 세계 신규 암 진단 건수가 2024년 약 2060만 건에서 2050년에는 35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흡연 감소와 같은 예방 정책으로 일부 암 위험이 낮아지는 등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지만, 암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질환으로 남아 있다. WHO는 각국 보건 시스템의 대응이 암 부담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3분의 1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궤도에 오른 국가는 12개국에 불과하다. 반면 48개국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생 5명 중 1명이 암 경험...남성 폐암·전립선암, 여성 유방암·폐암 많아

WHO는 앞으로 인구 5명 중 약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은 폐암과 전립선암이며,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꼽혔다.

암은 심혈관질환에 이어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WHO는 75세 이전에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남성은 약 9명 중 1명, 여성은 약 13명 중 1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전 세계 암 부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세계 인구의 약 60%가 아시아에 거주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세계 암 발생의 약 21%를 차지해 인규 규모 대비 높은 암 부담을 보였고, 북미는 약 11%를 차지했다.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가 암 증가 이끄는 주요 요인

WHO는 암 증가의 가장 큰 배경으로 위험 요인의 지속적인 증가와 세계적인 고령화를 꼽았다.

흡연율은 많은 국가에서 감소하고 있고, 식습관 개선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확대도 진행되고 있다. WHO의 담배 규제 정책 시행 이후 2010년부터 전 세계 흡연율은 약 27% 감소했으며, 여아 대상 HPV 백신 접종도 2019년 17%에서 최근 31%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일부 위험 요인은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엘리자베스 와이더패스 소장은 “확립된 위험 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은 여전히 암 예방에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암 환자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됐기 때문이다. 나이는 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전체 암 발생 사례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WHO는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15년 12%에서 2050년에는 2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암 격차 확대...진단과 치료 접근성이 문제

WHO는 국가별 암 부담 차이가 단순히 발생률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진단과 치료, 돌봄 체계의 격차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국가에서 암 검진과 조기 진단 체계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고, 환자 지원 서비스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필요한 치료를 받기 어렵고, 치료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암은 의료비뿐 아니라 환자의 소득 상실, 주거 비용, 간병비 등 광범위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보고서는 암 환자와 가족의 약 절반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의료비 부담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WHO는 2050년까지 암으로 인한 전 세계 누적 경제적 비용이 33조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다.

고가 치료보다 예방 및 조기 발견에 투자해야

WHO는 특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는 제한된 의료 자원 속에서 높은 암 부담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암 종류별 개별 대응보다 예방, 조기 발견, 치료, 완화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 임상적 추가 이득이 제한적인 첨단 고비용 치료가 우선시되는 현상을 지적하며, 예방과 필수 암 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는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라며 “더 강력하고 단합된 행동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앞으로 몇 년간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미래의 암 부담과 환자들이 경험하게 될 치료 환경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의 최대 40% 예방 가능...예방을 정책 우선순위로

그럼에도 WHO는 암 증가 추세를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암의 최대 40%는 예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각국은 먼저 국민의 암 발생과 사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국제 연구기관 및 정책 공동체와 협력해 예방과 치료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이더패스 소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예방 정책 시행 이후 특정 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변화 속도는 여전히 너무 느리다”며 “암의 양상은 비만, 신체활동 부족,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대기오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암 예방이 정책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2050년 암 환자가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신규 암 진단 건수는 2024년 약 2060만 건에서 2050년 약 3500만 건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는 약 70% 증가한 규모로,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위험 요인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Q2. 암 발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요인은 고령화입니다. 나이는 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전체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여기에 비만, 신체활동 부족, 음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적 위험 요인도 암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3. 암 증가 추세를 줄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요?
A. WHO는 흡연 감소, HPV 백신 확대 등 검증된 예방 정책을 강화하고, 암 검진과 조기 진단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가 치료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예방, 조기 발견, 치료, 완화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암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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