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임신 9개월처럼 배 부풀어”…33세女 결국 ‘이 암’ 진단, 무슨 일?

배 딱딱하게 붓고 통증 심해졌지만 염증·위장염 진단…뒤늦게 난소암 발견

배가 임신 9개월처럼 부풀고 돌처럼 단단해졌지만 두 차례 오진 끝에 4기 난소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가 임신 9개월처럼 부풀고 돌처럼 단단해졌지만 두 차례 오진 끝에 4기 난소암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햄프셔에 사는 물류관리자 베키 스몰(33)은 지난 4월 심한 복부 팽만과 오른쪽 등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배가 계속 딱딱해지면서 바지를 입기 힘들었고, 통증 때문에 잠을 자거나 침대에서 몸을 돌리는 것조차 어려웠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은 복부를 진찰하고 소변검사를 한 뒤 염증을 의심해 약을 처방했다. 며칠이면 증상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사흘 뒤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해당 의사는 별다른 검사나 복부 진찰 없이 위장염으로 판단해 약을 처방했다.

5월이 되자 베키의 배는 돌처럼 단단해졌고, 임신 9개월 정도로 볼록해졌다. 숨을 쉬거나 제대로 걷는 것도 힘들어져, 응급실을 찾은 그는 혈액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았다. 검사 결과 난소에서 병변 두 개, 신장에서 병변 한 개가 발견됐다.

5월 20일 조직검사를 받았고, 이후 4기 전이성 암을 진단받았고, 난소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6월 5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한 그는 앞으로 네 차례의 치료를 더 받아야 하며, 오는 8월 자궁과 자궁경부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은 치료비와 경제적 도움을 위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 암 2.4% 차지하는 난소암, 50대 최고 위험… 타 장기 전이 시 생존율 27%로 급감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상피성 난소암이 차지한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난소암 신규 발생은 3299건으로 전체 암의 1.1%, 여성 암의 2.4%였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6.5건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29.7%로 가장 많았다.

조직학적으로는 암종이 전체 난소암의 81.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장액암이 44.5%로 가장 많았고, 투명세포암 10.8%, 자궁내막양암 9.7%, 점액암 8.8% 순이었다. 기사 속 베키처럼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사례도 있지만, 국내 통계상 난소암은 40대 이후부터 발생 비중이 높아진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복부 팽만, 복통·골반 통증, 식욕 저하, 빨리 배부름,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보는 증상 등이 소화기나 비뇨기 질환처럼 보일 수 있다.

전이성 난소암은 암이 난소에만 머물지 않고 복강, 림프절, 간·폐 등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퍼진 상태를 뜻한다.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서 모든 암을 합쳐 보면 2019~2023년 진단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였지만,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27.8%로 낮았다.

난소암도 발견 시 병기가 치료 방향과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치료는 병기와 전신 상태, 암의 조직형에 따라 달라진다. 국가암진료지침에는 2023년 난소암 진료권고안이 등록돼 있으며, 대한부인종양학회도 2024년 제5판 부인암 진료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고, 백금계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환자 특성에 따라 표적치료 등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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