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한 살도 안 됐는데” 생후 8개월 아기 배 풍선처럼 부풀어… 왜 이런 일이?

영아 거대 담관낭 발생 사례

거대 담관낭으로 배가 부풀어 오른 생후 8개월 여아. 사진=큐레우스(Cureus)

거대 담관낭 발생으로 배가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오른 아이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담관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길인 담관 일부가 선천적으로 비정상적으로 확장, 배 안에서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크기가 10cm 이상으로 커져 주변 장기까지 누를 정도가 되면 '거대 담관낭'이라 부른다.

인도 바라나시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의과학연구소 소아외과 의료진은 영아에게서 발생한 거대 담관낭 치료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생후 8개월 여아가 2개월 동안 점점 심해진 복부 팽만으로 병원을 찾았다. 배의 윗부분이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고, 배를 손으로 만졌을 때 만져지는 큰 종괴가 있었다. 검사 결과 거대 담관낭으로 밝혀져 수술이 결정됐다.

의료진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는 복강경 방식으로 담낭을 제거하고,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바로 흘러가도록 간 쪽 담관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아이는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해 입원 6일째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 사례의 여아 외에도 3명의 영아 담관낭을 치료했다"며 "모두 점진적으로 복부가 팽만해지는 증상이 있었고, 낭종 크기는 8~18cm로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담관낭은 드문 질환으로, 몇 만 명 중 한 명에게 생긴다.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에게 자주 발생한다. 서양에서는 약 10만 명당 1명꼴로 생기는데, 아시아에서는 약 1만3500명~2만 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담관낭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췌담관 접합부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췌장액이 나오는 관과 담즙이 흐르는 담관이 만나는 구조에 이상이 있으면, 강한 소화효소를 포함한 췌장액이 담관 안으로 역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담관 벽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고 염증이 생기면서 점차 약해지고, 결국 담관이 주머니처럼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

의료진은 "거대 담관낭은 영아에서 매우 드물고 수술 난도가 높은 질환"이라면서도 "다행히 복강경 수술 기법의 발달로 배를 크게 열지 않고도 낭종을 제거하고 담즙 배출 통로를 새로 연결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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