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예쁘다고 샀다가”…‘이것’ 불길 확 번져, 전신 화상 입은 女, 무슨 일?

전신 화상입고 PTSD 겪은 英 여성…유리 테이블 화로 주의하라 경고

“예쁘다고 샀다가”…‘이것’ 불길 확 번져, 전신 화상 입은 女, 무슨 일?
한 30대 여성이 아마존에서 구매한 유리 테이블 화로가 폭발하면서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전해졌다. 아마존에서 샀던 유리 테이블 화로(오른쪽). 사진=올리의 SNS

한 30대 여성이 아마존에서 구매한 유리 테이블 화로가 폭발하면서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전해졌다. 3년 전 사고지만 아직까지 화상 흉터가 남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어 최근 이에 대한 경고를 전한 것이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켄트에 사는 올리 주프스는 2022년 6월 어머니 집 정원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아마존에서 새로 산 유리 테이블 화로에 에탄올을 붓고 점화기로 불을 붙였다. 그때 화로에서 갑자기 거대한 푸른 불길이 번져 올리가 전신에 큰 화상을 입었다. 가족들은 올리를 차에 태워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

올리는 화상 부위의 죽은 피부를 제거한 뒤 화상 전문 병동으로 옮겨졌다. 팔과 가슴에는 3도 화상이 확인됐다. 퇴원한 후에도 엉덩이와 허벅지 피부를 떼어 가슴과 팔에 이식해야 했다.

사고 이후 가족 모두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 아이들은 올리가 불길에 휩싸인 장면을 창문으로 목격했고, 반복해서 떠오르는 기억 때문에 힘들어했다. 올리 어머니 역시 죄책감에 시달렸다.

올리는 사고 후 불에 대한 공포가 생겨 한동안 요리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스 냄새만 맡아도 불안해졌고, 아이들이 학교 과학 시간에 분젠버너를 사용하는 것도 막았다.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으로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했고, 운영하던 청소 업체도 접게 됐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괜찮아졌고 현재는 흉터를 숨기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탄올 연료 사용시 불꽃 잘 보이지 않아, 불길 조심
위 사고에서 유리 테이블 화로 자체가 모두 위험한 제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용 환경과 연료 특성 때문에 화재·화상 사고 위험이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제품군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에탄올이나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탄올 화염은 낮에는 푸른색 또는 거의 투명하게 보여 불이 꺼졌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 상태에서 연료를 추가로 붓거나 가까이 접근하면 불길이 갑자기 번질 수 있다.

연료가 과도하게 주입되거나, 내부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재점화하면 ‘플래시 화재(flash fire)’처럼 순간적으로 큰 불길이 치솟을 수 있다. 위 사고도 에탄올을 붓고 점화기를 사용한 직후 불길이 폭발적으로 번진 것에 해당한다.

유리 재질 자체도 변수다. 강화유리라 해도 고열과 급격한 온도 변화, 충격이 반복되면 균열이나 파손 위험이 있다. 일부 저가 제품은 안전 인증이나 내열 기준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도 해외 소비자 경고에서 언급돼 왔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유럽 여러 국가의 소비자 안전기관은 에탄올 화로 관련 화상 사고를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얼굴·상체 화상, 의류 착화, 어린이 사고 등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안전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을 사용할 때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 후 연료 보충 △점화 직후 얼굴 가까이 두지 않기 △폴리에스터 같은 잘 타는 옷 피하기 △밀폐 공간 사용 금지 △아이 주변 사용 자제 △KC·CE·UL 등 안전 인증 제품 확인 등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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