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윤상민 원장이 항문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상민 원장은 최근 유튜브 ‘건강구조대’에 출연해 ‘최악의 똥 닦기 습관’을 주제로 항문 건강 지키는 법을 말했다.
윤상민 원장은 “변 상태가 좋으면 잘 닦이지만, 변이 묽으면 잘 닦일 수가 없다. 안 닦인다고 계속 닦다 보면 항문에 무수한 상처가 난다”며 “애초에 잘 안 닦일 거 같으면 물로 닦는 게 낫다. 비데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된다”고 했다. 이어 “물로 닦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티슈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마른 휴지로 세게 닦는 것은 항문에는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휴지를 고르는 법에 대해서는 “두꺼울수록 좋다. 휴게소나 공공장소에 많은 얇고 거친 큰 두루마리 화장지로 항문을 세게 닦앗다가 항문이 하얗게 변해서 오는 환자도 있다”며 “거친 휴지로 닦은 사람들은 항문이 너무 간지럽다고 호소하고, 실제 보면 많은 상처가 있다. 도톰하고 부드러운 휴지가 좋다”고 했다.
다만 휴지의 화학약품들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으로 간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 휴지는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고 가능하면 물로 닦는 게 좋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마른 휴지로 세게 닦으면 항문에 미세한 상처 발생
대변을 본 뒤 마른 휴지로 항문을 반복해서 세게 닦는 습관은 항문 주변 피부를 자극해 따가움, 가려움, 화끈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려워 긁거나 자극을 반복하면 피부 손상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 원장이 말한 것처럼 대변이 잘 안 닦인다고 마른 휴지로 계속 문지르기보다는, 부드럽고 도톰한 무향 휴지를 이용해 ‘문지르기’보다 ‘가볍게 눌러 닦는 것’이 좋다.
도톰한 휴지는 얇고 거친 휴지보다 피부에 닿는 마찰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여러 번 세게 문질러야 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향이 있거나 보습·살균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항문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가능한 단순하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써야 한다.
물로 씻으면 마찰 줄어, 세기·온도 등은 조절해야
변이 묽거나 항문 주름 사이에 잔변감이 남을 때는 휴지로 반복해서 닦는 것보다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인다. 미국 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은 항문 가려움이 있을 때 배변 후 물과 순한 무향 비누로 부드럽게 씻고, 문지르지 말며, 이후에는 천이나 휴지로 톡톡 두드려 말리라고 권고한다. 특히 세게 문지르기, 거친 천, 자극적인 물티슈 사용은 피하라고 명시한다.
비데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비데도 오래, 세게 쓰면 문제가 될 수 있다. 2022년 비데 사용이 일부 항문 질환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항문 가려움, 항문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따라서 물로 닦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약한 수압으로 짧게 사용하고, 항문 안쪽으로 강하게 쏘지 않으며, 씻은 뒤에는 습기가 남지 않게 부드럽게 말려야 한다. 뜨거운 물은 예민한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