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경암을 받은 49세 남성이 음경 일부를 절제하고 허벅지 피부를 떼어 재건 수술까지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사는 알라스테어 먼로는 영국 방송 BBC 2 프로그램 ‘Surgeons: At The Edge Of Life’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 과정을 들려줬다. 그는 음경 끝부분에 작은 혹이 생긴 뒤 점점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을 느낀 지 약 6주 뒤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음경암 진단을 받았다.
알라스테어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웨스턴 종합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종양과 사타구니 림프절 일부를 제거했다. 6주 뒤에는 암 조직을 더 제거하는 두 번째 수술도 진행됐다. 의료진은 허벅지 피부를 이용해 음경 재건 수술도 시행했다.
그는 음경암이 잘 알려지지 않은 드문 암이라는 점 때문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경이나 고환 부위에 점이나 혹 같은 변화가 생기거나 소변에 문제가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2월 완치 판정을 받았고 올해 추가 성형수술도 계획하고 있다.
소변 이상부터 피부 변화까지…드물지만 놓치기 쉬운 음경암
음경암은 음경 피부나 조직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드문 비뇨기계 암이다. 대부분 음경 귀두나 포피 부위에서 시작하며, 초기에는 작은 혹이나 상처, 피부 변색, 궤양 형태로 나타나는 일이 많다. 통증 없이 진행되는 일도 있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냄새가 나는 분비물, 출혈,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는 증상, 소변 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흡연, 만성 염증, 위생 문제, 포경 상태 등이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음경암이 비교적 드물다. 한국의 음경암 연령표준화발생률(ASR)은 인구 10만 명당 1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조승현 교수팀이 국내 비뇨기암 발생 추이를 분석한 연구에서 1999~2020년 사이 음경암 발생률은 연평균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한국에서 음경암 자체는 드물지만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경암 치료는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병변 일부 절제나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음경 일부 또는 전체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음경암에서의 생존율은 림프절의 전이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 림프절의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은 65~90%이고, 서혜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30~50%로 떨어진다. 장골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20% 미만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과 기능 보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음경 부위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기면 빠르게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