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에스티팜 먹여 살리는 효자 사업, 올리고가 뭐길래…

회사 매출의 60% 넘는 RNA 치료제 원료... 1분기 영업이익 10배 급증

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고마진 상업화 물량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률이 17%대로 개선됐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매출액 52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에 비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1050.0% 증가한 수치다.

고마진 품목 판매가 늘고 강(强)달러가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 동기(2.0%)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올리고는 짧은 가닥의 DNA·RNA 핵산 분자로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 물질로 사용된다. RNA 치료제는 질병 유발 단백질이 만들어지기 전인 RNA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백질 생성을 촉진 혹은 차단해 질병을 치료한다.

이 회사의 사업별 실적을 보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사업부문이 404억원으로 가장 크고, 임상시험(CRO, 109억원), 제네릭(97억원), 저분자 화합물 의약품(46억원), mRNA(9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올리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76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올리고 품목 중 고마진 혈액암 치료제 매출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저분자 화합물 의약품 매출은 11억원에서 46억원으로 301.6% 증가했다.

올리고 사업은 상업화 매출이 271억원, 임상시험 매출이 133억원으로 각각 67%, 33% 수준이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올리고 API 매출 404억원 중 상업화 물량이 6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달미 연구원은 “이 회사 실적은 1분기가 전통적으로 가장 비수기이며 2분기 실적부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리고 신약에서는 임상 초기 단계의 신규 프로젝트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에스티팜의 올해 추정 매출액을 4090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으로, DB증권은 매출액 4118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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