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이오아이 김세정이 매일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김세정은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아니 근데 진짜’ 에 출연해 술 관련 얘기를 했다. 이날 방송엔 아이오아이가 데뷔 10년 만에 재결합해 완전체로 출연했다.
MC 이수지가 “이제 성인이니까 다 같이 술도 먹어봤겠다”고 하니, 김세정은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이수지가 “어느 정도 마시냐”며 주량을 묻자 김세정은 “부어라 마셔라 스타일은 아니고 하루가 끝나면 술 한잔 해줘야 나 오늘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고 답했다.
이수지가 “매일 마시냐”고 묻자 김세정은 “맥주 2캔 정도 마신다. 그때부터 술이 술을 조금 부른다”며 “살짝 아쉬우니까 위스키 조금 먹어볼까, 조금만 더 먹어볼까 하다가, 확 올라서 갑자기 확 따른다”고 했다.
김세정은 “보상심리가 너무 커서 매일 연습이 끝나면 아무리 힘들어도 한 잔씩 먹고 잤다. 요즘에는 매일 연습을 한다. (매일 술을 마시다 보니) 뇌가 안 돌아가더라. 진짜 안 되겠더라. 나의 연습을 위해서 술을 끊어야겠다. 최근에 끊는 중”이라고 말했다.
술, 간만 망가뜨리는 것 아냐…뇌 신경 전달에도 문제 유발
술은 흔히 간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뇌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장기 중 하나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NIAAA)에 따르면 알코올은 뇌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방해해 판단력, 기억력, 집중력, 운동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반복 음주는 수면의 질도 악화시킨다.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드는 것처럼 느껴져도 깊은 수면 시간이 줄어 다음 날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더 심해진다.
장기간 과음하면 뇌 구조가 아예 변화된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매일 혹은 주당 여러 차례 음주하는 사람일수록 뇌 노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동아시아인에게 흔한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더 오래 남는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는 얼굴 홍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식도암 등 일부 암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얼굴이 빨개지는 건 몸이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한 잔만 더”가 반복되면 위험…알코올 의존 신호일 수도
김세정이 직접 고백한 ‘술이 술을 부르는 패턴’은 더 위험하다. 처음엔 맥주 한두 캔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위스키 등 추가 음주로 이어지는 식이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찾는 보상 음주 패턴으로, 반복되면 알코올 사용장애(알코올 중독)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실제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식이 술이 되는 순간 위험해진다”고 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알코올 사용장애 의심 신호로 ▲마시려던 양보다 더 많이 마심 ▲끊거나 줄이려 했지만 실패함 ▲술 생각이 계속 남 ▲음주 때문에 일·학업·대인관계 문제가 생김 ▲숙취 회복에 많은 시간을 씀 등을 제시한다.
“매일 소량이면 괜찮다”는 인식도 안전하지 않다. 최근 연구들은 적은 양의 음주라도 누적되면 건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특히 매일 마시는 습관은 술 없이 잠들기 어렵거나 스트레스 상황마다 술을 찾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병원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중독 클리닉에서 상담 치료, 인지행동치료, 금주 보조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금단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혼자 술을 줄이고 싶다면 ▲집에 술 비축하지 않기 ▲술 대신 운동·산책·샤워 같은 대체 루틴 만들기 ▲음주 일기 작성하기 ▲혼술 습관 줄이기 ▲주 2~3일 금주일 정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