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근육남은 단순하다?”…남성적 체형 가진 男, 오히려 지능 높다?

악력·어깨–엉덩이 비율 등 신체 특성과 지능 간 연관성 확인

근육 만드는데 시간을 다 쏟는 남성은 비교적 지능이 단순하다는 통념이 있었다. 편견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근육남의 지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육질 남성은 지능이 낮을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근력이 강하고 상체가 발달한 남성일수록 지능 점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 대상이 41명에 그친 소규모 연구인 만큼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미국 오클랜드대학교 타라 델레체 교수팀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신체 특성과 지능, 성행동 성향 간의 관계를 분석한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제 학술지 ⟪진화심리과학(Evolutionary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력과 체형 같은 신체 지표가 인지 능력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성적 행동 패턴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폈다.

연구진은 18세부터 34세까지 남성 41명을 모집해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인지 검사를 통해 지능 수준을 평가받았고, 성생활 이력을 묻는 설문을 통해 성적 문란성 점수(promiscuity score)가 산출됐다.

이와 함께 악력 측정을 포함한 근력 평가가 이뤄졌으며, 키와 체질량지수(BMI)도 기록했다. 체형은 어깨와 엉덩이 둘레를 측정해 어깨–엉덩이 비율(shoulder-to-hip ratio)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분석됐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를 가진 이른바 ‘V자형’ 체형으로 분류된다.

분석 결과, 지능 점수는 악력과 어깨–엉덩이 비율 모두와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근력이 강하고 상체가 발달한 남성일수록 지능 점수도 높았다.

반면 지능과 성적 문란 행동 사이에는 한쪽이 높아질수록 다른 쪽은 낮아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능이 높을수록 단기적이고 비독점적인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

타라 델레체 교수는 “적어도 남성의 지능은 신체 건강이나 유전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문란한 성행동과는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를 단순히 짝짓기 성공의 어려움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일대일 관계와 같은 일부일처적 맥락에서 더 높은 적응력을 의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종합해, 지능과 신체 건강, 한 사람과 오래 관계를 이어가려는 성향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질 남성을 단순하게 보는 기존 인식과 달리, 몸과 머리가 함께 발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다. 한 사람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황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더 필요할 수 있으며, 이런 특징이 인간이 최근에 형성해온 관계 방식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연구 대상자가 41명에 그친 소규모 연구인 만큼,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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