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즐기며 건강하게 지내던 40대 여성이 단 한가지 증상을 겪은 후 난소암 진단을 받고 8년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셔 첼트넘에 거주하던 케이티 마일스는 2016년 크로스핏 수업 중 갑자기 소변이 나오는 등 방광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겪었다. 바로 병원을 찾았고, 초기에는 난소 낭종으로 의심됐지만 검사 결과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으로 확인됐다. 전체 난소암의 약 2~5%를 차지하는 드문 유형이다.
케이티는 같은 해 장 절제 수술을 시작으로 추가 수술과 자궁 적출, 항암치료를 이어갔다. 치료 후 한동안 상태가 호전돼 다시 운동을 할 정도로 일상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추적 검사에서 작은 종양이 다시 발견됐다. 의료진은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치료 방향은 암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상태를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여러 치료를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는 점차 줄었다.
2024년 들어 암은 뼈와 피부로 퍼졌다. 신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신루술을 받았다. 신루술은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을 때, 신장에서 직접 소변을 빼내기 위해 관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치료 과정은 점점 힘들어졌고, 케이티는 호스피스 돌봄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46세였다.
케이트는 남편과 함께 경찰관으로 재직했다. 남편 매트는 아내를 기리는 1481 마일 노젓기, 1481 버피운동, 산티아고 완주 등에 도전하고 있다. 1481은 케이트의 경찰번호였다. 오는 26일에는 런던 마라톤 완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아내는 누구보다 건강했고 활력이 넘쳤다”며 “암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뚜렷한 증상 없이 천천히 진행돼…골반 불편감, 배뇨 변화 등 신호
케이티가 겪은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은 난소암 가운데 드문 아형으로 전체 상피성 난소암의 약 2~5%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과 달리 종양 세포의 증식 속도가 느리고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종양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복부 팽만감, 골반 불편감, 배뇨 변화 등 비특이적인 신호로 시작되는 일이 적지 않다.
병리학적으로는 세포 분열 지수가 낮고 비교적 분화가 잘 된 형태를 보인다. 대신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치료 전략이 다른 난소암과 구분된다.
주요 치료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수술이 기본이 되며, 이후 호르몬 치료나 표적치료가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MAPK 경로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KRAS, BRAF 등)가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예후는 진행 속도가 느린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긴 경과를 보이는 편이다. 일부 연구와 임상 자료에서는 생존 기간이 수년 이상 이어지는 사례가 보고되며, 10년 이상 장기 생존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장기간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