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대부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이달 내내 ‘정확한 에어팟 착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에어팟은 귀와 최대한 밀착해서 착용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르다보니 정확하게 착용하지 않으면 가벼운 일상생활 중에도 귀 밖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에어팟은 귀 질환을 일으킨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애플의 이어폰 중 가장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군인 ‘에어팟 프로’는 출력 부분(스피커)이 귀에 쏙 들어가는 형태다. 문제는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실리콘 재질의 마개가 스피커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 이는 귀 안팎의 공기 소통을 막아 귀 내부 습도와 온도를 올리며,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런 맥락에서 X와 인스타그램에 에어팟을 ‘거꾸로’ 착용한 사진이 유통되며 논쟁은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사진의 최초 게시자는 “에어팟을 정확하게 착용하는 방법은 귀에 이어폰을 끼운 후 줄기 부분을 회전시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귀에 이어폰이 더 잘 밀착되고, 소리가 더 풍부해진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방법을 따라하던 사람들이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어폰이 고정되지 않으면 에어팟 착용 후 줄기를 얼굴 쪽으로 살짝 돌려야 한다”는 문구를 발견하기도 했다. 결국 애플에서도 공식적으로 ‘착용 후 이어폰을 얼굴 방향으로 살짝 돌려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애플은 에어팟이 처음으로 출시된 2016년부터 공식 이미지에서 꾸준히 줄기가 아래 방향을 향하는 이미지를 사용해왔다. 현재 SNS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처럼 줄기가 하늘을 향하도록 착용해야 한다는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다.

이는 모양이 비슷한 삼성의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삼성전자 역시 버즈를 착용할 땐 “이어폰을 귀에 넣고, 마이크를 입술이 있는 방향으로 맞추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착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여러 방향으로 에어팟이나 버즈를 착용해봐도 계속 이어폰이 헐렁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이어팁(귀와 이어폰이 맞닿은 실리콘 부분)을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애플은 4가지, 삼성전자는 3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크기를 교체해가며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이어팁 사이즈를 찾는 것이 좋다.
애플 측은 “이어팁이 너무 작으면 헐거워 빠지기 쉽고, 너무 크면 눌리는 느낌이 들거나 불편할 수 있다”며 “이어팁 교체 후 에어팟을 착용하고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을 10~15분 하며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