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킷헬스케어가 이란 전쟁으로 코스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도 8영업일 동안 주가가 50% 상승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과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등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조직 재생용 소재 상용화와 외국계 자본 조달 성과 등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로킷헬스케어의 시가총액(시총)은 12일 종가 기준 1조5975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중 29위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달 27일 종가 기준 시총(1조665억원) 대비 49.8% 수직 상승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피부암, 연골, 욕창, 만성상처 등 고위험 질환군에 대한 재생치료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일례로 AI 기반 바이오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미세 지방 패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따른 조직 손상을 복구하는 효과가 입증돼 46개국과 판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입성한 로킷헬스케어는 일반적인 신약 개발 바이오텍과 달리 상장 과정에서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를 현실화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262억원 매출을 올렸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언급했던 2025년 연간 매출 목표치(237억원)를 초과했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 역시 △1분기 37억원 △2분기 60억원 △3분기 70억원 △4분기 96억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24년 55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6억원 영억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3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전환사채로 인한 평가손실이 반영된 회계상 수치이며, 전환 이후 보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킷헬스케어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에도 휩쓸리지 않은 것은 실적을 넘어 제때 내놓은 사업 성과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선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0일 글로벌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한 62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Weiss Asset Management(300억 원)’와 ‘Oasis Management(70억원)’, ‘Pacific Alliance Group(50억원)’, ‘LMR Partners(30억원)’ 등 해외 투자자 비중이 72%(450억원)에 달했다. 나머지는 NH투자증권과 마일스톤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기관이 선투자하고 국내사가 따라가는 ‘글로벌 밸리데이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도 로킷헬스케어는 미생물 유래 천연 화합물 성분의 탈모 치료용 신규 소재의 성공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소재는 모발 생성과 연관된 모낭 수를 12.8% 늘렸으며, 모발 굵기를 결정하는 모낭 직경을 4.8% 개선했다. 또 모발의 탈락을 막는 모낭 깊이를 11.2% 더 깊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킷헬스케어는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 방식의 경구용 탈모 치료제와 달리 자사의 신규 탈모 방지 소재는 모낭과 관련된 두피 환경을 재설계해 탈모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앞세워 인공피부 모델 평가 및 글로벌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국제 무대 진출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뇨병성 족부궤양과 관련해 100명 규모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 급여 진입을 시도할 수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구조적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한 영업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