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RNA(짧은 간섭 RNA) 플랫폼 기업 올릭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간질환(MASH)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릭스는 siRNA 기술을 바탕으로 비만·탈모 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가 개발한 MASH 치료제 ‘OLX702A’에 대한 임상 1b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올릭스는 지난해 릴리에 6억3000만달러(9117억원) 규모의 OLX702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임상 1b상까지는 올릭스가, 임상 2상부터는 릴리가 맡는다.
OLX702A에는 올릭스의 siRNA 기술이 적용됐다. siRNA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로, mRNA를 분해해 단백질 생성 과정을 차단한다. OLX702A는 간 대사에 관여하는 MARC1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MARC1 단백질이 덜 만들어지도록 했다. MARC1 기능이 낮을수록 지방간·간섬유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마지막 환자 투여가 완료된다.
피부와 모발 재생의학 공동연구도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과 siRNA를 활용한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금액은 로레알 요청에 따라 밝히지 않았는데,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마일스톤을 지급 받기도 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OLX501A’도 개발 중이다. OLX501A는 ALK7 유전자를 siRNA로 억제해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연소를 늘리는 치료제다. ALK7은 지방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 수용체로 ALK7이 활성화되면 지방이 잘 안타고 몸에 쌓이게 된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반면, OLX501A는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셈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OLX702A는 연내 2상 개시와 마일스톤 수취가 기대된다”며 “비만 치료제도 상반기 중 전임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기존 비만 치료제의 근손실과 요요현상의 한계를 보완해 빅파마에 추가 기술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릭스의 지난해 초 주가는 1만8960원에 불과했으나 1년새 최대 11배 이상 올라 지난 3일에는 장중 신고가(21만3000원)를 기록했다. 4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사태에 주가가 16만3400으로 폭락했지만 5일 오후 1시20분 기준 19만3800원으로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