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제약·바이오 주가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과 연초에 진행되는 제이피모건헬스케어(JPM) 컨퍼런스, 금리 인하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4457.52, 코스닥은 957.50으로 각각 전일 대비 147.89p(3.43%), 11.93p(1.2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400대를 돌파했고, 코스닥도 2022년 1월 20일(958.7)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증시 호조와 함께 제약·바이오 섹터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후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적으로 빠른 상승과 높은 주가 분위기가 형성된 바 있다”며 “올해 1월에도 다수의 이벤트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국내 기업으로는 알테오젠을 꼽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기존에 계약 이력이 있는 단일항체,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아닌 다른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한 기술이전을 위해 10여개 기업과 샘플 평가(MTA)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건의 계약을 앞둔 가운데 첫 계약의 조건이 다음 계약의 베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 피하제형(S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라이선스 아웃 이후 추가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MTA 진행과정에서 첫 번째 기업과의 계약이 기본 조건이 돼 다음 기업과의 계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첫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조율하는 과정에서 체결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JPM헬스케어 컨퍼런스도 호재로 언급된다.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M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등이 발표에 나서 임상시험 결과 등에 대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머크(MSD)에 기술이전 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MK-6024)'의 임상2b상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말 임상이 종료됐기 때문에 당장 임상 결과를 언급하진 않겠지만 개략적인 분위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에 임상 결과에 대한 톱라인(핵심 내용) 확인, 중순에는 최종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2b상 결과가 우수할 경우 가속 승인에 따른 빠른 상용화도 가능하다. 최초의 MASH 치료제인 미국 바이오텍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e)과 최근 FDA 승인을 획득한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모두 임상2상 종료 후 임상3상을 진행하던 중에 가속 승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실적과 6공장 착공 일정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46% 안팎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선아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상반기에 4% 이하를 유지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월 금리 동결 후 3월에는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외적인 분위기는 적어도 1분기까지 제약바이오 시장에 매우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