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D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finatamab deruxtecan, I-DXd)’의 글로벌 3상(IDeate-Lung02 연구) 시험이 예기치 않은 환자 사망 사례 증가로 제동이 걸렸다.
양사는 18일(현지시각) 해당 임상에서 예상보다 높은 빈도의 간질성폐질환(ILD) 사례가 확인돼 환자 등록과 신규 모집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시험에 부분적 임상보류 조치를 적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등록돼 치료 중인 환자들의 투약은 지속되지만, 새 환자 모집은 중단된다. MSD와 다이이찌산쿄는 FDA 및 독립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함께 안전성 데이터를 재검토해 추가 조치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I-DXd 개발 프로그램 내 다른 시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I-DXd는 B7-H3를 표적하는 ADC로, 소세포폐암(SCLC) 재발·불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IDeate-Lung01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속승인을 추진해 왔다. MSD는 2023년 다이이찌산쿄의 ADC 파이프라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선·단기 지급액 55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번 부분 보류가 전체 개발 일정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투명하다.
두 회사의 ADC 개발은 올봄에도 변곡점을 맞았다. HER3 표적 ADC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자진 철회한 것. 항암제의 주요 효과 판정 기준인 전체생존(OS) 지표 톱라인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고, 앞서 제조시설 점검 이슈로 FDA의 보완 요구가 있었던 바 있다. 해당 3상에서도 ILD가 5%(14명) 발생했고, 이 중 2건은 치명적이었다.
업계는 “DXd 계열 ADC 치료제들의 위험으로 지목돼 온 간질성폐질환 관리가 다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며 “규제당국의 안전성 재평가 결과에 따라 개발 일정과 적응증 전략이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 일부 국가(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에서는 9월 말부터 임상 일시 중단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MSD와 다이이찌산쿄는 I-DXd를 전립선암(mCRPC)과 진행성 식도편평세포암에서도 별도의 후기 임상으로 평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