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덩치는 커지는데... “종근당 3분기 영업이익 20% ‘뚝’”

영업이익률 4.2%로 하락 전망... 기술수출한 신약 가치 상승 여부 주목

종근당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매년 떨어져 올해 4%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종근당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429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2%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종근당의 3분기 매출은 4085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이었다.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매출 4373억, 영업이익 201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증권업계의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증권은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이 4239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낮춰 잡았다.

종근당 매출은 특정 품목의 부진을 다른 품목이 메워주는 형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인 프롤리아(골다공증약)는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약가가 20% 인하됐는데, 이 때문에 매출과 이익 감소가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프롤리아의 3분기 매출을 318억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450억원)·2분기(346억원) 실적을 고려하면 매 분기 매출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4분기에는 15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주요 성장 품목인 아토젯(고지혈증약), 글리아티린(뇌기증개선제), 자누비아(당뇨병약),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약) 등의 3분기 매출은 대체로 상승하면서 프롤리아의 하락 폭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종근당이 매출 1조7018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매출 1조5593억원, 영업이익 881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늘지만 영업이익은 18.8%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률이 2023년 14.6%, 2024년 5.6%에서 올해 더 떨어져 4.2%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런 가운데 기술 수출 성과가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사에 13억500만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CKD-510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CKD-510은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로 루게릭병,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물질이다.

당시 계약금으로 8000만달러(약 1060억원)를 받았다. 올해 5월 노바티스가 CKD-510의 2상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나 아직 적응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에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CKD-510의 적응증 공개가 기대된다”며 “공개되는 적응증에 따라 신약 가치 상향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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