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오젬픽, ‘혈당 넘어 신장·심장까지’…만성신장병 동반 2형 당뇨에 허가

식약처 적응증 확대…신장 및 심혈관 복합 위험 24%↓


사진: 오젬픽 프리필드펜. [제공=노보 노디스크]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이 혈당만 낮추던 당뇨병 주사에서, 신장과 심장까지 챙기는 치료로 영역을 넓혔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우리 몸의 GLP-1 호르몬처럼 작동해 식후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낮춰 주는 주사제다. 체중과 대사 조절에도 긍정적 영향을 보여 주목받아 왔는데, 이번 적응증 확대는 그 효과의 지평을 ‘장기 보호’까지 넓혔다는 의미가 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치료제 오젬픽에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성인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지속 감소), 말기 신장병(투석·이식 단계)으로 진행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묶어 본 ‘신장 복합 평가변수’를 낮추는 치료 옵션으로 공식 인정된 것이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25.4%)이 겪는 대표 합병증이다. 신장이 나빠지면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사건과 사망 위험이 함께 오른다. 이 때문에 당뇨 치료의 무게추는 ‘혈당 조절’에서 ‘혈당+신장+심혈관’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번 허가의 근거는 글로벌 3상 ‘FLOW’ 연구다.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성인 3533명을 다국가·다기관에서 무작위 배정해 위약과 비교한 결과, 중앙 추적 3.4년 동안 오젬픽군은 신장‧심혈관 복합 사건 발생 위험을 24% 낮췄다. 중대한 이상반응과 관련한 안전성도 두 군이 유사했다.

오젬픽은 이미 ▲식이·운동요법 보조(단독 또는 병용)로 혈당 조절 ▲확증된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위험 감소를 인정받아 왔다. 여기에 ‘신장 기능 악화·말기 신장병·심혈관 사망’ 위험 감소 효능이 더해지며, 한 번의 치료 전략으로 혈당과 신장, 심혈관을 함께 겨냥하는 통합 치료제로 입지를 굳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의 적응증 확대는 당뇨 치료가 단순한 혈당 수치 관리에서, 신장·심혈관 위험까지 함께 낮추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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