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유치원 장난꾸러기들에 “뇌졸중 증상이 어떤지...” 가르친 까닭은?

유치원 장난꾸러기들에 “뇌졸중 증상이 어떤지...” 가르친 까닭은?
[사진=울산대병원]

울산대병원과 울산교육청이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에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조기증상 인식 교육을 했다. 뇌 혈관이 막히고, 터진 뇌졸중하고는 거리가 너무 먼, 어린이들에 이런 교육하기는 이번이 처음.

통계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울산은 75세 이상 고령층의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446.3명으로, 전국 평균(423.8명)을 웃돌고 있다. 고령층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국 평균(62.0%)보다 낮은 60.0%에 머물러 있어, 조기 인식과 즉각적인 대처에 대한 시민 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세계뇌졸중기구(WSO) 승인을 통해 기획한 국제 캠페인 ‘FAST Heroes’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아동 대상 뇌졸중 교육을 국내 최초로 기획했다.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정확한 증상을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세계 10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캠페인이다.

특히 5~9세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뇌졸중으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지키는 ‘Heroes(영웅)’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핵심. ▲얼굴 비대칭(Face) ▲팔의 마비(Arm) ▲말하기 장애(Speech) ▲시간 지체 금지(Time)의 의미를 담은 ‘FAST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친숙한 캐릭터와 자석형 도구 등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가족에게도 자연스럽게 배운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울산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울산교육청과 함께 지역 내 26개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약 2,260여 명의 아동들 대상으로 11월까지 이런 교육을 해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역 내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조기 예방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울산 전역에 예방 인식을 확산시켜나가는 것.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뇌병원장)은 31일 “뇌졸중은 치료 시점을 놓치면 생명과 직결된다”며 “이번 교육은 아이들을 통해, 뇌졸중 조기 인식과 대처 방법을 가정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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