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의약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관세 영향권에 들었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본 세율과 함께 한국(25%), 중국(34%), 일본(24%), EU(20%)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의약품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다. 앞서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 내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증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제조능력을 확장해야 할 분야 중 하나로 제약 부문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향후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우려했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일단 한시름 덜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바이오시밀러·보툴리눔 톡신 등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의약품은 관세 부과를 피했으나, 자국산업 보호에 적극적인 트럼프의 의중이 확인됐으므로 의약품 관세 부과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는 있는 이슈”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케미컬의약품은 연관성이 거의 없으며, 바이오의약품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거나 미국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어 연관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약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오히려 국내 주요 CDMO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 론자의 미국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비(非)미국지역의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내 주요 CDMO 시설이 포화상태가 되면 바이넥스, 에스티젠바이오와 같은 국내 중소형 CDMO사가 선호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이번 상호 관세 발표에서 의약품 제외로 그동안 관망심리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관련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녹십자, 바이넥스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