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게임 광고가 급증하는 까닭?

[이성주의 건강편지]게임 공화국

TV에서 게임 광고가 급증하는 까닭?

광고는 그 사회의 거울이라고 했던가요? 얼마 전까지 TV를 켜면 광고시간에 하나 건너 하나가 대출광고로 채워진 듯했는데, 요즘 대출광고 못지않게 게임 광고가 많더군요. TV 광고시간이 젊은이들의 경제 기반을 갉아먹는 대출광고와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게임 광고로 채워졌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게임 광고가 많다는 것은 게임 산업이 활황이라는 것을 보여주겠지요. 일부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도 TV 마케팅을 담당할 자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더군요.
    
어쨌든,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금세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어리거나 젊은 남자들이 게임을 즐겼다면, 요즘은 게임에 푹 빠진 여자들이 참 많더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저는 게임을 절대악으로 보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사람을 충동적, 폭력적, 수동적으로 만들고 수많은 범죄를 유발한다는 비판은 과합니다. 중독 성향이 있는 사람이 게임에 중독될 수 있고, 폭력 성향이 있는 사람이 폭력게임을 즐기는 측면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게임이 누군가의 귀한 시간을 빼앗는다는 건 엄연한 사실 아닐까요? 게임은 신문과 책을 보고, 사색하는 시간을 빼앗습니다.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하는 시간을 빼앗습니다. 젊은이들이 TV, 스마트폰, PC의 여러 도구와 마찬가지로 게임에 이끌리는 삶을 살고 있다면 지나친 말인가요? 서구에서는 일정 기간 TV나 스마트폰을 꺼서 삶을 살리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요. 게임에도 해당하지 않을까요?
    
멋있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설계하려면 게임만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인문학 소양을 쌓아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앨런 머스크 등이 자기 자식에게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하고 책을 읽힌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게임이 국가가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사업인지도 의문입니다. 선진국에서는 IT 기업들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지식을 대중화하고, 인류를 환경오염에서 구하는 등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IT 투자는 돈 버는 게임에 몰려 있지요. 그렇게 번 돈으로 ‘게임중독치료소’ 하나 만드는 회사도 없는데….
    
어쩌면 ‘구년묵이 꼰대’의 잠꼬대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지하철과 버스에서 책을 보는 사람은 참 귀하고, 대부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니 걱정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표어가 이제는 뒹구는 낙엽마냥 진부해져 씁쓸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가을저녁 하늘처럼 잿빛으로 느껴져 답답하고요. 저만의 옥생각일까요?  

문제 해결력을 갖춘 지성인이 되는 11가지 방법

○스마트폰, PC 등에 매달리지 않고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게임은 시간을 정해서 한다.
    
○TV는 꼭 필요한 것을 본다. 자극적 음성이 쏟아지는 홈쇼핑 채널,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연예 프로그램은 피한다.
    
○신문을 본다. 뉴스는 편집된 지면으로 보는 것이 좋고 가급적 메모한다.
    
○다양한 책을 읽는다. 독서 후에는 메모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가족이나 친구와 중요한 주제에 대해 대화 또는 토론하는 습관을 들인다. 토론할 때에는 잘 듣는데 신경을 쓴다.
    
○음악, 미술, 영화 등 예술을 가까이 한다. 공연장, 전시회를 자주 간다.
    
○자연을 가까이 하고 여행을 즐긴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여자도 해당한다.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작은 일이라도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
    
○남의 장점을 보려고 애쓴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있으면 거기엔 반드시 스승이 있다. 배우지 못하면 자신의 잘못이다.
    
<제 345호 건강편지 ‘미네르바의 부엉이’ 참조>

오늘의 음악

1928년 오늘은 숱한 영화음악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엔니오 모리꼬네가 태어난 날입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명곡 두 곡 준비했습니다. ‘시네마 천국’과 ‘황야의 무법자’의 주제가가 이어집니다.

♫ 시네마 천국 [엔니오 모리꼬네] [듣기]
♫ 황야의 무법자 [엔니오 모리꼬네]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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