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20년 달고 살았는데…콧속에 '이것' 박혀있었다
20년 넘게 콧속에 주사위 있는 채 살아온 남성, 지속되는 재채기와 콧물로 알게 돼
끈질긴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던 한 중국 남성의 코에서 주사위가 나온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시안에 사는 23세의 이 남성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로 고통 받던 중 콧속에 주사위가 박혀 있음을 알게 됐다. 그를 진료한 이비인후과의사 양롱 박사는 “코 내시경을 하던 중 분비물에 덮인 하얀 덩어리의 이물질을 발견했다”며 “빼내어 보니 2cm 크기의 주사위였는데, 오랫동안 비강에 박혀 있어 일부분이 부식되어 있었고 코 점막에 손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주사위가 어떻게 코로 들어갔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서너 살 무렵 실수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주사위는 제거했지만, 20년 이상 콧속에 박혀 있던 주사위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 남성의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롱 박사는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 살 때 콧구멍이 얼마나 컸다는 얘기인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불편하다”,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에 들어간 이물질, 빠른 진단과 처치가 중요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통증과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주로 코로 숨을 쉬는 영아 등은 호흡 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물질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반대편 콧구멍을 막고 코를 풀어본다. 단, 너무 세게 풀면 고막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나오지 않거나 코를 풀 수 없는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다. 면봉 등으로 제거하려고 시도하면 오히려 더 깊이 밀어 넣거나 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이물질이 코 뒤로 넘어가 기도로 흡인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코에 들어갔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작은 이물질은 별다른 합병증을 남기지 않지만, 드물게 비중격 천공이나 이물질로 인한 이차적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적절한 이비인후과적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