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파라 실적 첫 반영’ 루닛, 3분기 매출 167억원 기록
루닛 인사이트·루닛 스코프 등 매출 성장하며 수익성 확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2024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67억7000만원, 영업손실 164억68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루닛의 이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32억6700만원)과 비교해 413.4% 증가한 수준이다. 루닛 측은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어났지만,'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 인수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정리하고 통합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직전 분기보다는 17.6% 개선됐다.
지난 5월 루닛이 인수한 자회사 볼파라의 실적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반영되며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루닛의 이번 분기 해외 매출은 152억68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170억3600만원임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는 대표 AI 제품군인 ‘루닛 인사이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루닛의 설명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전 세계 55개국, 45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역시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다수의 연구분석 의뢰 용역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3분기 누적 매출도 43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올해 3월부터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진 결과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으며, 모든 사업 부문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4분기와 내년에는 볼파라와의 시너지는 물론 글로벌 선도 제약사와의 협력도 예정돼 있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