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男음경 키워줘"...20년간 확대술 해온 태국男, 정체 충격

14세 부터 독학으로 음경확대술 배웠다 주장...의사 무면허로 20년간 시술해온 태국 남성 경찰에 체포

태국에서 의사 자격증 없이 20년동안 남성 성기 확대 시술을 해온 한 남성(사진 속 남성: 키티콘 송스리)이 체포됐다. [사진=태국 방콕 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태국에서 의사 면허도 없이 20년동안 남성 음경확대 시술을 해온 한 남성이 체포됐다. 한 고객이 실리콘 주입 후 심각한 감염으로 발기가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신고했고,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방콕에 사는 36세 키티콘 송스리는 그동안 발기 문제를 겪거나 음경을 키우기 원하는 등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 및 필러 주입 시술을 진행해 왔다.

이번 송스리의 무면허 시술은 한 남성이 실리콘 주입 음경확대술을 받고 계속 아프고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신고한 후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송스리는 자신은 의사가 아니며 의료 면허가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중학교를 다닌 후 더 이상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14세 때부터 음경 임플란트 시술(삽입술) 등을 독학했다고 자백했다. 그가 조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매달 2~3명의 고객을 시술했고, 한 명당 5000~20000바트(한화 약 20~80만원)를 받았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시술 광고를 올려 환자들을 모집해 왔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태국 소비자 보호부서의 경찰들이 잠입 수사를 통해 환자인 척 송스리에게 연락을 취한 후 체포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송스리의 작업실을 급습했다. 그곳에서 의료 시술에 필요한 위생 기준을 벗어난 병상과 장비들이 발견됐다.

경찰이 급습한 그의 작업실에서 의료 시술에 필요한 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병상과 장비들이 발견됐다. [사진=태국 방콕 포스트 보도]
남성의 불안감 이용해 돈벌이로 확대되는 시술들...부작용 돌이키기 어려워 주의 당부 

남성 음경 확대 시술 종류에는 몇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실리콘 구조물을 성기에 삽입하는 것으로, 이는 유방 확대술과 유사하다. 음경을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해 사타구니 부위의 내부 인대를 절단하는 방법, 필러를 주입하여 성기를 두껍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음경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발기 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의료적인 절차를 통해 삽입하는 장치로, 발기를 돕거나 유지하기 위한 기구다. 실리콘 구조물을 음경에 삽입하는 시술은 크기나 모양을 키우기 위한 미용적 목적으로 사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음경 확대 수술이 급증했다며 이는 포르노 소비 증가와 재택근무로 인해 환자들이 시술 후 집에서 조용히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일부 업체에서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확대 시술이 단기적인 결과만 제공하며,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음경 필러는 용해 주사로 되돌릴 수 있지만, 이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얼굴 필러와 마찬가지로 혈관 안팎에 제대로 주입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음경 확대 주사를 맞은 후 첫 주에는 필러가 원래 주입 부위에서 이동해 불규칙한 모양이나 이질감이 나타날 위험도 높다. 필러가 제대로 주입되지 않으면 딱딱해지고 멍이 들거나 영구적인 변형이 남을 수 있으며, 주사 부위가 감염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음경 피부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절단에 이를 위험도 있다.

영국 비뇨기과 협회 소속 고위 의사들은 음경확대 필러 시술이 성기능을 개선한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클리닉들이 남성 불안을 악용해 환자들을 현혹하지 말고 심리적 치료와 안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독일 남성이 성기 확대 주사로 주입된 실리콘 오일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음경에 과다 필러 주입 부작용으로 인해 물집이 생기고 핏물이 나오는 등 감염을 겪다가 음경 80%를 절단해야 했던 사건이 전해지기도 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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