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인에 희소식?...새 탈모약 美서 나온다

인도 제약사가 개발한 '렉셀비' FDA 허가받아

인도제약회사 선파마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렉셀비'가 최근 FDA 승인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형탈모 환자를 위한 새로운 경구용 약이 미국에서 시판될 전망이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인도 제약회사 선파마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렉셀비(성분명 듀룩솔리티닙)’를 허가받았다.

렉셀비는 경구용 JAK(야누스 인산화효소) 억제제다. 선파마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 콘서트 파마를 인수하면서 도입했다. 원형탈모는 몸이 모발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데, 렉셀비는 면역,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JAK을 억제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반응을 조절하고, 탈모 유발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품목 허가는 원형탈모 환자 총 1220명이 등록해 참여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연구 시작 당시 환자들의 머리카락은 평균적으로 두피의 13%만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렉셀비를 복용한 환자의 30% 이상은 두피의 80% 채울 정도로 머리카락이 회복됐다. 이런 환자는 24주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환자 중 25%는 두피가 거의 찰 정도로 머리카락이 났다.

아베이 간디 선파마 북미 비즈니스 대표는 "렉셀비는 오랜 시간 고통받아 온 중증 원형탈모 환자와 의료진에게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혁신적인 치료법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렉셀비는 2030년 2억5300만달러(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파마는 곧 출시 시기를 발표할 계획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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