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도 줄인다?...비만약 '위고비' 심혈관 보호효과 확인

1만7천명 참가 'SELECT 연구'서 심혈관 혜택 검증 끝마쳐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GLP-1 계열 비만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위고비'에서 심혈관 보호효과까지 추가로 확인됐다.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 본사는 8일(현지시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위고비의 대규모 3상 임상을 분석한 결과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 위험을 20% 줄였다고 발표했다.

'SELECT 연구'로 명명된 해당 임상에는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45세 이상의 임상참가자 1만 7604명이 등록됐다. 이들 환자는 당뇨병을 동반하지는 않았다.

연구는 41개국 800개 이상의 임상기관에서 대규모로 진행됐으며, 5년 전인 2018년에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됐다. 여기서 연구는 위고비 2.4mg 용량을 이용해 심장 마비 및 사망, 뇌졸중 위험 등을 줄이는 효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위고비는 위약 및 표준치료와 비교해 뇌졸중 및 심장 마비 등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 위고비의 제품 라벨에 심혈관 위험 감소 데이터를 포함하도록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결과는 하반기 열릴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인 일라이 릴리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로 비만약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노보 노디스크에겐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심혈관 보호효과까지 탑재한 위고비에겐 최상의 마케팅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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