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중요" 2027년까지 세계 건강 이끄는 수장

[오늘의 인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965년 생인 테워드로스 총장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보건부 장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본국에서는 말라리아 등 열대병 연구자로 명성을 쌓았다. 보건 공무원으로 재임할 당시 각종 질병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것은 물론 에티오피아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적인 말라리아 퇴치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2017년 5월 23일에 제8대 사무총장으로 당선된다. 취임 이후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19년 말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크게 일었다. 감염병이 처음 시작된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늑장 대응을 해 WHO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취했던 미온적 행보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월간지 포린폴리시는 2020년 4월 "WHO는 어떻게 중국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의 공범이 되었는가"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공산당 정부의 문제 접근 방식이 지속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24일 WHO 최고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194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를 통해서 재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2027년까지 재임하게 되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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