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을 둔 아버지가 배우자에게도 더 다정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여성비즈니스센터 크리스털 두아르테 박사후연구원과 럿거스비즈니스스쿨 마케팅학과 크리스티나 M. 듀란테 교수팀은 임신 기간부터 출산 후 수년에 걸쳐 수집된 부모 1694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 3건의 자료를 종합해 자녀의 성별에 따라 아버지와 어머니가 배우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폈다.
그 결과, 딸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둔 아버지보다 배우자에게 더 강한 애착을 느끼고 부부 관계에도 더 만족한다고 답했다. 배우자에게 애정과 격려를 더 많이 표현하고, 공정하고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도 받았다. 딸을 둔 어머니 역시 남편에게 더 많은 애정과 격려, 지지와 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어머니에게서는 자녀의 성별에 따라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딸이 부부 관계에 미치는 효과는 아버지에게서 두드러진 것이다.
변화는 딸이 태어난 직후부터 나타났다. 딸을 얻은 아버지는 출산 후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더 큰 안정감을 느꼈고, 배우자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딸바보 효과’는 딸의 나이가 어릴수록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다.
연구진은 아버지가 안정적이고 서로 지지하는 부부 관계가 딸의 미래 행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능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딸의 출생이 호르몬 수치와 같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켜 돌봄과 유대 형성 행동을 강화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딸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지면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지는 등 사회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두아르테 연구원은 “딸은 아버지의 양육 방식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을 수 있다”며 “아버지가 연인 관계에 더 많이 노력하도록 해, 더 헌신적이고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배우자가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