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자주 꾸면 파킨슨병 겪을 수 있다

깊은 잠 못 자면 뇌가 휴식하지 못해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하고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파킨슨병을 일찍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신경학과 알렉스 이란조 박사는 급속안구운동(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장애를 진단 받은 60세 이상 43명의 예후를 추적했다. REM수면이란

꿈을 꾸는 단계로 뇌와 근육이 쉴 수 있게 되어 몸이 휴식을 취하는 수면단계를 말한다.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이들 중 30%가 2년 반 만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악몽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사람들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부족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행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져 파킨슨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란조 박사는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은 편안한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며

“이런 수면 장애가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미네소타 마요클리닉은 잠을 잘 때 옆에 사람을 발로 차거나 많이

움직이는 등 잠버릇이 고약한 사람들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란조 박사는 “악몽을 꾸는 등 편안하게 잠자지 못하는 사람들은 파킨슨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런 신호를 감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5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2만여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 신경학(Lancet Neurology)’ 저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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