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평소보다 살이 찌고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심장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1월호에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은 1995~2007년 2번 이상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흡연자 2,848명을 2년간 추적조사, 금연과 체중증가, 심혈관질환의
관계를 연구했다.
금연자의 경우 2년에서 3년 내에 체중이 평균 1.3kg 늘었다. 또 체중이 1.3kg
이상 늘어날 경우 혈압과 혈당이 올라갔고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도
증가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졌다. 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은 모두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다.
조비룡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있는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할 때는
건강 체중을 유지할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한 후 몸무게를 잘 재고
운동, 식이요법, 약물복용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려울
때는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