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형 안맞는 신장이식도 문제없어

서울성모병원, 가족 사이-타인 사이 이식 성과 비교

혈연 사이가 아니더라도 신장 이식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 이식외과 문인성 교수 팀은 지난 20년간

신장이식 사례 가운데 배우자 공여자 77예, 조직적합형이 비교적 잘 맞는 부모 공여자

192 사례, 비혈연자 사이의 공여 중에서는 나이가 젊고 조직형이 잘 맞는 경우 386

사례 등의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배우자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환자의 이식 신장 생존율은 조직적합형이

잘 맞는 비혈연간 이식 신장 생존율과 비슷했다. 또한 비교적 수술 성공률과 이식

장기의 생존율이 높은 부모 공여자에 의한 이식 환자와 비교해 볼 때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혈연이 아닌 부부 사이에 신장을 공여해도 성적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배우자 공여자에 의한 신장 이식 환자 중 최장 기간 이식된 신장이 기능을 유지하는

경우는 23년 전 이식수술을 한 사례로 조사됐다.

이처럼 이식된 신장의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과거에 30~40%에 달하던 이식 신장에

대한 급성 거부반응이 최근 10% 내외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급성 거부반응이 감소한 이유는 △강력한 면역억제제가 개발돼 면역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고 △신장이식 전 시행하는 면역검사방법이 발전해 과거에 진단 못했던

조직형 및 항체 검출이 가능해졌으며 △급성거부반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부부간

이식의 경우 부부가 함께 수술 뒤 합병증 관리를 잘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프론-표준 치료(Nephron-Clinical Practice)’에

실릴 예정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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