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바퀴벌레도 편식하면 ‘비만蟲’ 된다

성장 더디고 짝짓기에도 무관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바퀴벌레도 편식하면 뚱뚱해지고 성장이 더디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세터 대의 파트리샤 무어 교수팀은 암컷 바퀴벌레가 새끼였을 때 무얼

먹느냐에 따라 짝짓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암컷 바퀴벌레의 애벌레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단백질인

생선과 탄수화물이 강화된 오트밀 등 양질의 먹이를 균형에 맞게 주고 다른 그룹에는

생선 먹이만 줬다. 두 그룹은 먹이를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게 했다. 즉 먹이의

양은 같게 하되 질만 다르게 하고 애벌레의 성장을 관찰한 것.

애벌레가 마지막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됐을 때 연구진은 바퀴벌레 일부에게 주는

먹이를 바꿨다. 양질의 먹이를 먹었던 바퀴벌레 그룹의 절반은 오트밀 먹이를 주지

않았고 저질의 먹이를 먹던 바퀴벌레 그룹의 절반은 좋은 먹이를 줬다. 바퀴벌레는

△애벌레 때 좋은 먹이를 먹고 성충 때 나쁜 먹이를 먹은 그룹 △애벌레 때 나쁜

먹이를 먹고 성충 때 좋은 먹이를 먹은 그룹 △계속 좋은 먹이 또는 나쁜 먹이만

먹은 그룹으로 재분류됐다.

연구진은 먹이에 변화를 준지 18일이 지난 뒤, 일부 바퀴벌레를 해부했다. 나머지

바퀴벌레는 번식하도록 나눴다.

그랬더니 모든 바퀴벌레의 수명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나쁜 먹이를 먹은 바퀴벌레는

더 뚱뚱하고 성충이 되는데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질의 먹이를 먹은

바퀴벌레는 짝짓기를 덜 했고 새끼도 덜 낳았다.

저질의 먹이는 바퀴벌레 일생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쳤고 나중에 좋은 먹이를 먹었더라도

나쁜 영향은 계속됐다.

무어 교수는 “저질의 먹이를 먹으면 소비하고 남은 지방을 몸에 더 저장하고

나중에 양질의 먹이를 먹더라도 상태가 달라지지 않았다”며 “바퀴벌레 실험에서도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릴 적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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