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갑상선 치료 수준 높인다"

김종순 갑상선학회 이사장, "이른 시일내 표준진료지침 개발"

"선진국에 비해 손색없는 갑상선 진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무분별한 의료정보로

피혜를 입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표준진료지침을 시급히 마련하겠다."

대한갑상선학회 김종순 신임 이사장(원자력의학원장)은 18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학회 창립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김종순 이사장은 "지난 1980년대 갑상선연구회를 시작으로 갑상선 진료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모임이 있었고, 지난해 2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시아 갑상선학회'가

학회 창립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지난해 8월 발기인대회를 거쳐

학회 창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갑상선 진료수준이 세계적임에도 마땅한 학회를 구성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비해 진료수준이 떨어지는

동남아 국가들이 갑상선학회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학회 창립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창립된 대한갑상선학회는 내과를 비롯해 외과, 핵의학과, 이비인후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8개 진료과 의사들이 참여해 의료계의 높은 관심을

샀다.  

김종순 이사장은 이에 대해 "갑상선 진료의 특성상 질병과 관련된 여려 진료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치료수준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창립된 갑상선학회는 대한내분비외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핵의학회

등 갑상선과 관련된 학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학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협진체계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국내 의료계의 흐름을 같이하고, 갑상선

진료가 복합적인 치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

김 이사장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지난해에만 25% 증가해 국내암 발생순위가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높아졌고, 여성암의 경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갑상선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검증되지 않은 의료정보를 맹신해 피혜를 입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학회 창립을 앞당겼다.

김 이사장은 "갑상선 질환은 암, 결절(혹)등 다양한 형태로 발병되며,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8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것도 예방과 진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갑상선을 연구했던 학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로서 갑상선학회가

큰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곧 진료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만큼 의료진 간 협진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빠른 시일내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해 일선 의료진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김종순 이사장은 "의료진 간 협진은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환자 진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학회가 앞장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18 12:02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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