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자격증 무용지물?
자격 있어도 10명 중 2명꼴만 인정…법·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이를 근무기관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이 오늘(13일) 공동 개최한 ‘전문간호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사진]에서 발표된 「전문간호사 근무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단, 2명만이 자격을 인정받아 활용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는 전문간호사 근무현황을 조사함으로써 현황 및 문제점을 확인하고 전문간호사
제도 개선과 발전 및 전문간호사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 것.
전문간호사 자격증 취득 이유로는 ‘현재 근무분야와 관련이 되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자격을 갖추고
싶어서’가 23.2%, ‘자기개발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가 16.5%, ‘노인인구 증가
등의 시대 추세와 변화에 맞춰 전문간호사 자격이 필요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15.2%로 나타났다.
근무기관에서 전문간호사 취득여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5.4%가 ‘안다’고
답했으나 현재 근무부서에서 전문간호사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20.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이 중 41.7%만이 인센티브를 받고 있었으며 인센티브로 수당을 받고 있는 금액은
월평균 13만9천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 역할 수행에 있어 가장 장애요인으로는 ‘법적 업무한계가 명시돼
있지 않다’와 ‘의사 등 동료보건의료인력의 전문간호사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문간호사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 역할 규정과 배치 의무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은 “올해 객관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전문간호사제도가
활성화되도록 각 분야별 실제 현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대상자와 행정적인
측면, 진료 및 간호의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 올수 있는지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향후 각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며 또 이를 정부에 적극 건의해
전문간호사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전문간호사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
박기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사무관은 ‘전문간호사 제도 현황 및 추진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아울러‘전문간호사 역할 기대’를 주제로 △노정실 유방암센터장(국립암센터
교수) △유인술 응급의학회 총무이사(충남대 교수) △홍영선 아시아태평양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가톨릭대
교수) △김명애 서울대학교병원 간호부장 △조혜숙 너싱홈그린힐 원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13 12:20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