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구로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팀(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 의생명연구원 강민웅 연구교수)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학술지에 실린 우수 논문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학문적 기여도를 평가해 수여한다. 수상작은 '한국 영아의 모유수유 추세와 관련 요인(2007~2021):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전국 단위 연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로 영유아 약 454만 명을 분석했다. 모유수유율이 줄고 있는데도 이를 오랜 기간 전국 단위로 살핀 연구는 드물었다.
분석 결과 모유수유율은 계속 줄었고 분유수유율은 크게 늘었다. 생후 4~6개월 영아 중 모유만 먹이는 비율(완전모유수유율)은 2007년 45.6%에서 2020년 15.4%로 급락했다. 2021년에는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인 비율이 8.8%에 그쳤다.
모유수유를 좌우하는 요인도 드러났다. 생후 4~6개월 영아 기준으로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보다 저체중 출생아는 모유수유 승산(모유수유 가능성을 나타내는 통계 지표)이 약 44% 낮았다. 미숙아는 약 35%, 다태아는 약 83% 낮았다. 도시보다 농촌에 사는 아기, 가구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도 모유수유율이 낮았다.
병원은 모유수유 지원이 필요한 집단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대상별 특성에 맞는 지원 정책과 관리체계를 마련할 근거를 제시한 점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의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모유수유율의 지속적인 감소와 출생 특성 및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차이를 확인했다"며 "영유아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연구비 지원과 강민웅 연구교수의 협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