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항암치료 중 말초중심정맥관(PICC)을 넣은 환자의 집 관리를 돕는 카카오톡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PICC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안전하게 투여하기 위해 팔 정맥에서 심장 가까운 큰 정맥까지 넣는 관이다. 장기간 항암치료를 하거나 피부 손상 위험이 있는 항암제를 쓸 때 필수다. 다만 관을 넣은 채 수개월 생활하는 만큼 감염이나 막힘 위험이 따른다. 해외 연구에서는 암환자 약 17%가 PICC 관련 합병증을 겪었다.
챗봇은 환자들이 전화 상담에서 자주 물은 질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관 관리법 ▲증상 ▲삽입 부위 이상 ▲헤파린 주입 ▲일상생활 ▲응급실 방문 등 6개 주제에서 궁금한 항목을 골라 답을 볼 수 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안내한다.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은 추측하지 않고 병원 연락처를 알려 의료진 상담으로 연결한다.
병원에 따르면 앞서 챗봇을 써본 환자 설문에서 96%가 만족했고, 100%가 다른 환자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병원 연구팀이 2022년 같은 주제로 만든 시범 챗봇을 환자·보호자 56명이 한 달간 써본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 Cancer에 실렸다. 기록 분석에 동의한 이용자 25명이 남긴 증상 질문 72건 중 절반이 넘는 38건이 열 관련 문의였다.
김희철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PICC를 가진 환자들은 작은 변화에도 불안해하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앞으로도 챗봇 이용률, 환자 만족도, 의료 이용 변화를 꾸준히 평가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