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9일 (화)

코스닥 제약지수 고점 대비 53% 하락⋯연말 임상·기술이전 결과 주목

한올 류마티스관절염·한미 MASH 주요 결과 대기⋯ESMO·ASH 등 글로벌 학회도 잇따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코스닥 제약 지수가 올해 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 제약 지수가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연말까지 주요 기업의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관련 이벤트, 학회가 예정돼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조정폭이 과거 대규모 조정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된 만큼 개별 기업의 임상·사업 성과가 업종 투자심리를 가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올해 초 1만7542선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뒤 최근 800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고점 대비 약 53% 하락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코스닥 제약 지수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바닥까지 하락한 구간을 과거부터 총 5차례의 주요 조정기로 구분했다. 2021~2022년에는 고점 대비 52% 하락했고, 2018~2019년에는 54% 떨어졌다. 앞서 2016년과 2015년 조정폭은 각각 22%, 29%였다.

지난해 지수를 이끈 것은 기술수출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17건, 약 2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알지노믹스 등이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와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지수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초 고점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지수 하락에 대해 비우호적인 대외환경과 잇따른 임상 및 사업 관련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봤다. 각 기업의 데이터 발표나 기술반환, 평가계약 종료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피하거나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긴장감과 악재에 대한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예상했던 데이터 발표나 기술 반환 및 평가 계약 종료 등과 같은 이벤트 발생이 오히려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연말까지는 한올바이오파마의 류마티스관절염 2상 후속 결과와 한미약품의 MASH 치료제 개발 지속 여부 등이 변수로 제기된다.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D2T RA)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피부홍반루푸스(CLE) 개념입증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해당 적응증 개발을 중단한 바 있어 이번 결과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앞서 2020년 미국 머크(MSD)에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에 임상 2상 결과 발표와 후속 개발 여부가 주요 이벤트로 남아 있다.

여기에 더해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의 담관암 신약 리픽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등 예상 밖의 긍정적인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학회 일정도 이어진다. 주요 학회에서는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발표가 개별 기업의 주가와 업종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10월 23~27일, 비만학회(ObesityWeek)는 11월 14~17일, 알츠하이머 임상시험학회(CTAD)는 11월 16~19일 개최된다. 이어 ESMO Asia가 12월 4~6일, 미국혈액학회(ASH)가 12월 12~15일 예정돼 있다. 내년 1월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허혜민 연구원은 “섹터의 가격 조정으로 바닥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려면 우호적인 대외환경 요건과 섹터 순환매 외에도 근본적으로 펀더멘털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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