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 (목)

“무조건 뽀득뽀득? 피부 망가져”… 아침·저녁 달라지는 K뷰티 클렌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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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안 후 피부가 ‘뽀득뽀득’해야 제대로 씻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잔여물이 남을까 걱정해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피부를 여러 번 문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잘 씻는 것과 강하게 씻는 것은 다른 문제다.

피부에 남은 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 피지 등은 제거해야 하지만 과도한 세정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클렌저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피지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과 지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강한 계면활성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세안 후 당김이나 건조함, 자극뿐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도 세안할 때 순하고 비연마성인 클렌저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씻을 것을 권한다. 때를 벗기듯 피부를 문지르는 행동은 오히려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라면 세안 횟수와 세정 강도를 피부 상태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아침엔 피지, 저녁엔 화장…달라지는 세안 목적

최근 단순히 세정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무엇을 씻어내야 하는가’에 맞춰 클렌징을 세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침과 저녁의 피부 상태가 같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아침 세안은 자는 동안 피부에 쌓인 피지와 땀, 오염물 등을 정돈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반면 저녁에는 여기에 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 하루 동안 외부에서 묻은 먼지와 오염물까지 제거해야 한다. AAD 역시 아침에는 수면 중 얼굴에 묻은 오염물 등을, 자기 전에는 메이크업과 먼지 등을 제거하도록 권고한다.

이런 세안의 ‘기능 세분화’는 한국 화장품에서도 제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바임(VAIM)은 최근 쥬베룩 스킨케어 라인에 아침과 저녁의 세안 목적을 구분한 클렌저 2종을 출시했다. 저녁에는 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를 제거하는 ‘밀크 클렌저’를, 아침에는 밤사이 생긴 피지와 각질을 정돈하는 ‘젤 클렌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진=바임

밀크 클렌저에는 10중 세라마이드 등을 적용했고, 젤 클렌저에는 아미노산계 세정 성분과 저자극 각질 케어 성분을 담았다. 바임이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밀크 클렌저 사용 후 모공 속 노폐물 면적이 97.15%, 베이스 메이크업이 94.98% 감소했다. 젤 클렌저는 1회 사용 후 모공 속 노폐물 면적과 과잉 피지량이 각각 77.99%, 77.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을 병행한 시험에서는 유수분과 pH 밸런스 개선도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결과는 정해진 시험 조건에서 얻어진 것으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바임 관계자는 “클렌징은 매일 반복되는 스킨케어의 시작인 만큼 얼마나 잘 지우는지뿐 아니라 세안 후 피부에 남는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아침과 저녁의 서로 다른 세안 목적에 맞춰 밀크와 젤의 역할을 나눴다”고 말했다.

세안은 ‘뽀득뽀득’보다 부드럽게

올바른 세안의 핵심은 피부에 필요한 피지까지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으면서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이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세정제를 충분히 거품 낸 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씻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겠다고 얼굴을 오래 문지르거나 여러 차례 반복해서 세안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세안 후 물기를 닦는 방법도 중요하다. 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문지르기보다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수건을 피부에 가볍게 눌러 물기를 흡수시킨다. 세안 직후 피부가 심하게 당기거나 붉어지고 따갑다면 세정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세안 과정에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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