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이 태아 심장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태아심장센터’를 출범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3일 태아심장센터 개소식을 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새롭게 문을 연 태아심장센터는 기존에 ‘태아치료센터’에서 담당하던 선천성 심장 질환의 진단, 출생 이후 처치와 수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의료진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1%가 겪는 심장 기형⋯전문센터 필요한 이유
선천성 심장 질환은 태아에게 심장 기형이나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태아의 심장은 임신 3개월 이전에 형성되는데, 형성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상이 생기면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진단한다.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나거나, 대동맥과 폐동맥이 서로 바뀐 위치에 연결되는 사례, 두 개가 있어야 할 심실이 하나로만 발달하는 사례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대체로 신생아 100명 중 한 명 꼴로 이같은 기형이 발견된다. 약간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나 원인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출생 직후 필요한 처치가 크게 달라진다. 태아 때 정확히 진단하면 산전 상담을 거쳐 분만 계획을 세우고, 출생 후 치료나 수술까지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산부인과와 소아 심장 분야 의료진의 협진이 중요한 이유다.
센터장엔 이미영 산부인과 교수⋯분만 전부터 출생 후 치료까지 연계
서울아산병원은 그동안 태아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심장질환을 진료해왔다. 2023년 한 해 태아심장초음파 1216건을 시행했고, 같은 해부터 임신 초기에도 심장 이상을 정밀하게 살피는 ‘초기 태아심장정밀진단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태아 심장질환 진료를 한층 전문화하기 위해 태아심장센터를 신설했다. 새 센터에서는 진단 뒤 산전 상담부터 분만 계획, 출생 후 치료 연계까지 관련 진료과가 함께 맡는다.
태아 심장질환을 진료하는 클리닉은 다른 병원에도 있지만, 병원 측에 따르면 별도 전문센터 형태로 운영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다.
태아심장센터장은 이미영 산부인과 교수가 맡는다. 2007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 몸 담은 이 교수는 이미 태아치료센터에서 태아 심장 정밀 진단을 전문으로 진료해왔다.

이외에도 산부인과·소아심장외과·소아청소년심장과·신생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센터와 협업한다. 이들 의료진은 협진을 통해 분만 전부터 상담을 진행하며, 분만 계획이나 태아 출생 후 치료 전략 수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코메디닷컴에 “태아심장센터는 선천적 태아 기형에 특화된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산모의 임신, 분만 과정과 태아 심장질환을 함께 고려한 진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