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8일 (금)

“어릴 땐 ‘키 크는 꿈’이라 했는데”…자다가 ‘움찔’, 요즘 더 잦다면?

수면 부족·피로·스트레스 심할수록 잦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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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직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몸이 갑자기 ‘움찔’하는 현상을 ‘수면 놀람’이라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이 막 들려는 순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몸이 ‘움찔’하며 깰 때가 있다. 심장이 철렁하고 잠이 한순간에 달아나기도 한다.

어릴 적 이런 경험을 하면 어른들은 으레 “키 크는 꿈을 꾼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 키 성장과는 관계가 없다. 잠들 무렵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찔하는 ‘수면 놀람증(hypnic jerk)’이라는 현상이다.

자다가 ‘화들짝’…이유는

≪수면의학클리닉(Sleep Medicine Clinics)≫에 따르면 수면 놀람증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으로 넘어갈 때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근육 움직임이다. 팔이나 다리가 한 번 크게 움찔하거나 몸 전체가 들썩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발을 헛디디는 듯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우리가 잠들기 시작하면 심박수와 호흡이 느려지고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근육도 이완된다. 수면 놀람은 이러한 수면 초기 단계에서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나타난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요즘 유독 자주 움찔”…잠 부족하고 피곤할수록 잦아져

한두 번 나타나는 것은 흔하지만 어떤 시기에는 유독 자주 반복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요인이 수면 부족과 과도한 피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몸이 지쳐 있을수록 수면 놀람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한 경우에도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거나 잠들기 직전 격렬하게 운동하는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 요인은 몸의 각성 상태를 높이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몸은 피곤한데 긴장이나 각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 잠들 무렵 수면 놀람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움찔한다면 먼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늦은 시간에는 카페인 섭취와 격렬한 운동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끔 ‘움찔’은 괜찮아…이럴 땐 진료 고려해야

수면 놀람증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잠들 무렵 가끔 한두 번 몸이 움찔하고 그대로 다시 잠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확인이 필요한 것은 나타나는 양상이 달라졌을 때다. 몸의 움직임이 잠들 때를 넘어 밤새 반복되거나, 깨어 있는 동안에도 계속 움찔하거나 떨리는 경우다. 충분히 쉬어도 증상이 지속되고 수면을 심하게 방해한다면 다른 수면장애나 신경계 문제와 구분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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