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 (수)

줄 서는 ‘생과일 찹쌀떡’⋯ 혈당 스파이크 괜찮을까?

찹쌀의 아밀로펙틴, 혈당 스파이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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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해당 찹쌀떡을 여러 개 먹는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문복희 Eat with Boki' 캡처

달콤한 앙금과 새콤한 과일이 어우러지는 생과일 찹쌀떡이 유행이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서울역 등 매장에는 해당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릴스와 쇼츠에는 찹쌀떡을 반으로 갈라 알록달록한 과일을 보여주는 먹방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인기는 편의점까지 이어졌다. 입소문을 탄 생과일 찹쌀떡 브랜드와 GS25가 협업해 선보인 ‘요거트 찹쌀떡’은 출시 첫날 10만 개가 팔리며 당일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에서도 1위에 올랐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한입 크기로 즐기기도 좋지만, 과연 혈당에도 괜찮을까?

찹쌀, 혈당 빠르게 올리는 전분 많아

쌀의 전분은 크게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는데, 찹쌀은 아밀로펙틴의 비율이 높다. 아밀로펙틴은 소화 과정에서 비교적 빠르게 분해돼 포도당으로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포도당이 혈액으로 들어가면서 혈당이 올라가고, 췌장에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이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 식후 혈당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날 수 있다.

2024년 식품과학 국제학술지 《음식(Food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에게 아밀로펙틴 함량이 서로 다른 쌀을 먹인 뒤 식후 혈당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은 쌀에서 혈당 반응이 빠르고 혈당지수(GI)도 높게 나타났다. 혈당지수(GI)는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품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진은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은 쌀에서 전분 소화가 더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속재료 속 당류 주의해야

팥 자체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등이 들어 있지만, 시판되는 팥앙금은 팥의 맛을 내고 단맛을 더하기 위해 설탕이나 물엿 등 당류가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앙금의 단맛을 내는 설탕과 같은 단순당은 소화와 흡수가 빠르게 이뤄져 식후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팥앙금뿐 아니라 딸기, 샤인머스캣, 귤 등 다양한 과일을 넣은 찹쌀떡도 판매되고 있다. 과일 자체에도 과당과 포도당 등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이 들어 있어, 당류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여러 개 한꺼번에 먹지 않아야

한 번에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 때문에 한두 개를 먹고도 계속 손이 갈 수 있지만, 여러 개를 연달아 먹으면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찹쌀떡을 먹으면서 음료까지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단 커피 등으로 선택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낫다.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물이나 당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선택하면 추가적인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더 주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찹쌀떡 섭취량을 더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평소 식후 혈당이 높게 오른다면 섭취량을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 공복에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식사 전체의 탄수화물 섭취량을 고려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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