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 (수)

“밀가루보다 낫겠지?”…빵집서 고른 ‘이 빵’, 혈당 부담도 덜할까?

쌀 카스텔라, 전분·설탕 든 탄수화물 식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쌀가루를 사용한 ‘쌀 카스텔라’는 건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쌀가루 역시 전분이 많은 탄수화물 식품이다. 또 설탕이나 물엿 등이 들어갈 수 있다. 혈당 관리 중에 먹는다면 제품의 총 탄수화물, 당류와 실제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빵집 진열대에서 크림빵이나 고로케 대신 쌀 카스텔라(쌀 카스테라)를 고르면 왠지 조금 더 건강한 선택을 한 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 쌀’ ‘쌀가루로 만든’ 등의 문구도 이런 인상을 더한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했으니, 혈당에도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쌀로 만들었다’라는 이유만으로 혈당 부담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 쌀가루 역시 주성분이 전분인 탄수화물 식품이고, 카스텔라 특유의 단맛과 촉촉한 식감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물엿, 꿀 등이 들어간다. 혈당 관리 중 쌀 카스텔라를 먹는다면 알아둘 점을 살펴본다.

쌀이라 괜찮다? 쌀가루도 결국 전분당류총 탄수화물 함께 확인

쌀 카스텔라는 쌀을 곱게 간 쌀가루에 달걀과 설탕 등을 섞어 굽는다. 여기에 카스텔라의 단맛을 내기 위해 물엿이나 꿀 등이 더해지기도 한다. 쌀가루의 주성분인 전분도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따라서 ‘쌀로 만든 빵’이라고 안심하기보다 쌀가루에서 오는 전분과 첨가당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혈당을 관리한다면 ‘당류’와 ‘총 탄수화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류가 낮다고 해서 실제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탄수화물에는 당류뿐 아니라 쌀가루에서 오는 전분 등도 포함된다.

실제 제품의 영양정보에서도 당류와 총 탄수화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시판 쌀 카스텔라 A제품은 100g당 280kcal이고 탄수화물이 47g, 당류가 21g이다. B제품은 95g에 315kcal이고, 탄수화물 39g, 당류 36g이 들어 있다.

영양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면 제품의 크기, 크림이나 앙금, 시럽 등 추가 재료를 살펴본다. 비교적 구성이 단순한 기본형 제품을 고르고 실제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쌀가루 몇 %’ 표시에 안심?…밀가루·설탕 등 부재료도 살펴야

쌀 카스텔라를 고를 때 ‘국산 쌀’ ‘쌀가루 사용’ 같은 문구부터 눈에 들어오기 쉽다. 쌀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일반 카스텔라보다 부담이 덜할 것 같다. 하지만 ‘쌀가루 몇 %’라는 표시만으로 더 건강하거나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A제품 정보를 살펴보면 쌀가루가 18.4% 들어 있다. 달걀과 함께 설탕, 물엿, 우유, 버터, 벌꿀 등도 사용됐다. B제품은 쌀가루뿐 아니라 밀가루도 함께 사용됐고, 유기농설탕 27.8%와 올리고당 등이 들어간다.

이처럼 같은 ‘쌀 카스텔라’라도 밀가루 사용 여부, 부재료 배합에 따라 영양 구성이 달라진다. 따라서 혈당을 관리한다면 쌀가루 함량뿐 아니라 어떤 당류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영양정보 없는 빵집 제품이라면?

문제는 동네 빵집 등 규모가 작은 베이커리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쌀 카스텔라다. 이런 제품은 영양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탄수화물, 당류 함량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카스텔라 한 조각의 크기를 살피고, 실제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이다.

추가로 들어간 재료도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쌀 카스텔라에 크림‧앙금이 더해졌거나, 표면에 시럽·꿀 등을 더한 제품이라면 그만큼 당류와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가능하다면 비교적 단순한 재료로 만든 제품을 고르고, 큰 조각은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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