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 (수)

하원미 “미국 생활은 평화로운 지옥”⋯‘이 증상’ 고백, 무슨 일?

[셀럽헬스] 하원미, 미국 생활 어려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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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머물며 느낀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고 있는 하원미의 모습. 사진=유튜브 '하원미 HaWonmi' 캡처

전 야구선수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가 미국 생활 중 느낀 우울한 감정을 털어놨다.

최근 하원미의 유튜브 채널에는 ‘[미국편] 추신수 없는 미국살이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하원미는 미국 텍사스에서 두 아들을 챙기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남편 추신수와 두 달가량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미는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한국에서 바쁘게 살다가 집에 와서 애들 뒷바라지만 하니까 약간 우울증 같이 오더라”고 말했다. 자녀들의 식사를 챙기고 집안일을 반복하며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미국 생활 자체를 두고는 “평화롭긴 한데 너무 단조로워서 조금 심심하다”며 “평화로운 지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흥미·즐거움 감소도 신호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상태와는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나 평소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즐거움이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된다. 수면 장애, 식욕이나 체중 변화, 피로감, 집중력 저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하루 대부분, 매일 나타나면서 2주 이상 지속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증상이 이어지면서 학업이나 직장 생활,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도 영향 있어

이탈리아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키에티-페스카라대(G. d’Annunzio University of Chieti)와 볼로냐대(University of Bologna) 연구진이 2021년 국제학술지 《유러피안 사이키아트리(European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주민의 언어 능력과 정신 질환의 관계를 살펴본 41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현지 언어 능력이 낮을수록 정신 질환의 유병률이나 증상 중증도가 높아졌다. 우울증뿐 아니라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정신병적 장애 등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가 줄어드는 것도 우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 사회적 지지 부족, 지역사회 소속감 부족 등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원미처럼 가족을 돌보는 역할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활동이나 인간관계가 줄어드는 상황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가볍게 넘겨서는 안 돼

우울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사람마다 양상과 정도가 다르다. 주변 사람이 우울한 감정을 털어놓았을 때 “그게 무슨 우울증이냐” “너만 힘든 줄 아느냐” 등 장난식으로 넘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반응은 당사자가 자신의 상태를 가볍게 여기거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섣불리 판단하고 해결책부터 제시하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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