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 연하 부부가 늘고 있다. 연상녀-연하남 초혼 부부가 갈수록 늘어 이제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5쌍 중 1쌍은 아내가 연상이다. 반면에 남편이 연상인 부부는 해마다 줄고 있다. 최근 15년 사이 여성 연상 비중은 5.3%포인트 늘어났지만, 남성 연상은 6.1%포인트 줄었다. 재혼의 경우 여성 연상 비율이 초혼보다 더 높다. 이제 결혼할 때 상대의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일까?
연상 아내 늘고, 연상 남편은 줄고 …초혼 20%가 아내 연상
성평등가족부가 3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초혼(19만 8603건)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20.2%로 나타났다. 여성 연상은 2010년 14.9%에서 2015년 16.3%, 2020년 18.5%, 2024년 19.9% 등 꾸준히 상승,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동갑 부부 비중은 16.0%에서 16.7%로 소폭 높아졌다. 15년 사이 여성 연상 비중은 5.3%포인트 늘어난 반면 남성 연상은 6.1%포인트 감소했다.
연상 아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
연상 아내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녀 모두 연애 혹은 결혼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자가 더 나이가 많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상대의 나이가 더 이상 결혼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시대다. 남성이 맞벌이를 선호하는 풍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이 크게 늘면서 경제적-사회적 주도권을 갖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나이보다는 능력을 보는 남성도 늘고 있다.
누나에서 아내로…안정감이 최대 장점?
남성 가운데 연상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연하 여성에서 느끼지 못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연상 여성은 안정감과 성숙함이 최대 장점이다. 연하인 나를 챙겨주고 품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누나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도 꽤 있다. 연애 결혼 부부 가운데 처음에는 누나,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서로 좋아하면 나이를 잊게 되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것이다.
서로 좋아하면 나이는 걸림돌 될 수 없어
과거에 비해 집안 어른들도 연상 며느리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지고 있다. 물론 6~10세 연상이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5세 이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결국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면 나이는 더 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경제 활동이 늘면서 연상 연하 부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30대 중반에도 일에만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30대 후반이 눈앞이다. 2~3세 연하는 이제 ‘연하’라고 볼 수 없는 시대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