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4일 (금)

8월 말부터 독감 환자 급증⋯초등학생 1000명당 36.5명 ‘최다’

35주차 의사환자 지난해 동기 2배⋯질병청, 21일부터 예방접종·유행주의보 발령 검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로 접어든 가운데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초등학생과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5주차(8월 23~29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직전 주 9.2명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의사환자 분율은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의심환자가 몇 명인지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한 가운데 35주차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9~49세 14.9명, 13~18세 14.6명, 50~64세 7.5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초등학생과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 수준을 보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35주차 12.3%로, 34주차 10.0%보다 상승했다. 최근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주로 A(H1N1)pdm09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35주차 전국 223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9명으로 직전 주 61명보다 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11.7%로 전주 11.3%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예년 동기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 청장은 “초등학생과 유·소아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9월 21일부터 대상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은 각자의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으시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될 가능성에 대비해 질병청은 이달 8일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인플루엔자 대비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감시 기간을 매년 36주차부터 다음 해 35주차까지 하나의 ‘절기’로 구분한다. 이에 따라 2026~2027절기는 이번 주(8월 30일~9월 5일)부터 시작됐으며, 질병청은 이번 주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새 절기의 유행주의보 발령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하며 외출 후나 식사 전후, 기침·재채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고했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고 실내를 자주 환기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