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 (토)

아나운서 박재홍 “운동하다 쓰러져”⋯ 뇌경색 알리는 ‘이 증상’ 확인해야

한쪽 팔다리 힘 빠지고 말 어눌하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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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아나운서가 공개한 병원에서의 모습. 사진=박재홍 소셜미디어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하는 박재홍 아나운서가 운동 중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재홍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 22일 서울교대 운동장 트랙에서 혼자 운동하던 중 쓰러졌다고 밝혔다. 가족의 신고로 약 한 시간 뒤 응급실에 이송된 그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운동 기능을 되찾기 위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뇌경색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 손상이 커져 의심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국내 뇌경색 환자 54만명 넘어

박재홍이 진단받은 뇌경색은 뇌졸중 가운데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인 혈전 등이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길어질수록 뇌세포 손상이 커지고 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휴유증이 남을 위험도 높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서 뇌혈관질환은 암과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뇌경색 환자는 2021년 50만8415명에서 2025년 54만2750명으로 늘었다.

한쪽 팔다리 힘 빠지고 말 어눌하면 뇌경색 의심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뇌세포가 손상되고, 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대표적인 뇌경색의 증상은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 5가지다. 먼저 한쪽 마비는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아래로 내려간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언어장애는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증상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쪽 또는 양쪽 눈이 갑자기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몸의 중심을 잡거나 걷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 사라져도 안심 금물바로 119 신고해야

이런 증상이 몇 분 만에 사라져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과성 허혈발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부족해 한쪽 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상태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향후 뇌졸중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이일형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거나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증상이 잠시 좋아졌더라도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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